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14일 출시한 준중형 고성능 세단 아반떼 N. 출처= 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세단 모델인 아반떼 N을 전면 공개했다.

현대차는 14일 N 브랜드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아반떼 N을 공개하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송출하고 차량을 출시했다.

아반떼 N은 앞서 지난해 4월 출시된 올 뉴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N의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차량 전면부의 검정 트림부를 기본차 대비 확대했고, 측면부에는 앞 범퍼부터 이어지는 N 전용 레드 스트립을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N 전용 윙타입 스포일러를 적용해 차량 공력 성능을 강화하고 차량 이미지를 차별화했다. 또 F1 포뮬러카를 연상시키는 역삼각형 타입의 N 전용 리플렉터(반사등)과 함께 듀얼 싱글 머플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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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N의 1열 전경. 출처= 현대자동차

아반떼 N의 실내에는 ▲N 스티어링 휠 ▲N 쉬프터 ▲N 시트 ▲N 도어스커프 ▲메탈페달 등 브랜드 전용 요소가 장착됐다. 아반떼 N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원서클 클러스터로 대표되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시각 정보를 효율적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2.0 터보 플랫파워 엔진과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등을 장착함으로써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f·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인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시킬 경우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최대 290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아반떼 N은 이에 따라 N 라인업 가운데 최고속력인 250㎞/h까지 낼 수 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만에 주파할 수 있다. 아반떼 N은 또 고성능차에 특화한 기능인 전자식 차동제한장치(N 코너 카빙 디퍼렌셜), 능동 가변배기 시스템, 런치컨트롤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아반떼 N의 제동력도 높은 수준으로 달성했다. 360㎜ 직경의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에 고마찰 패드와 함께 브레이크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브레이크 에어 가이드 구조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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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N의 측후면부. 출처= 현대자동차

아반떼 N에는 또 브랜드 차량 최초로 적용된 기능들을 갖췄다. 현대차는 아반떼 N에 WRC 랠리카에 적용되는 기술에서 영감받아 개발한 전륜 기능통합형 액슬(IDA)을 처음 적용했다. IDA는 휠 조인트와 허브의 일체화로 부품 수를 축소해 대당 중량을 1.73㎏ 정도 줄이는 동시에, 휠 베어링 횡 강성을 강화함으로써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엔진룸 내 흡기관련 부품들이 일체화함으로써 차량을 가볍게 하고 흡입 압력(저항)을 10% 이상 완화함으로써 엔진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 전륜 서스펜션에 현대차 최초로 듀얼 컴파운드 인슐레이터를 적용했다. 듀얼 컴파운드 인슐레이터는 벨로스터 N 부터 적용됐던 듀얼 컴파운드 트레일링암 부시와 함께 전후좌우 방향별 운동 특성을 분리해 핸들링과 승차감을 강화하고 소음·진동·불쾌감(NVH) 등은 약화시킬 수 있다. 또 N 최초로 적용한 19인치 고성능 미쉐린 PS4S 타이어는 아반떼 N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극대화한다.

현대차는 이날 아반떼 N을 공개한 동시에 국내 고성능 N 고객들을 위한 ‘현대 N 앱’을 출시했다. 해당 앱을 통해 아반떼 N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개인 모바일 기기로 조작할 수 있다. 또 차량 운행 후 ▲횡가속도(G-Force) ▲엔진 회전수(rpm) ▲출력(토크) ▲랩타임 등 정보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향후 모든 N 차량의 고객에게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한 아반떼 N 판매가는 ▲수동변속기(MT) 3,212만원 ▲DCT 3,399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코나 N 3,418만원…투싼 N라인 3,009만~3,612만원

현대차는 이날 아반떼 N과 함께 코나 N, 투싼 N라인 등 라인업 모델 2종을 함께 출시함으로써 라인업을 전격 확장했다.

앞서 지난 4월 N 데이를 통해 공개된 소형 SUV 코나 N은 DCT 단일 사양으로 3,418만원에 판매된다.

투싼 N라인은 지난해 9월 출시된 ‘디 올 뉴 투싼’에 N의 스포티한 감성을 담아낸 디자인 차별화 모델이다. 투싼 N라인의 실내외 부위에는 N 라인 전용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됐다. 주행성능은 기본 모델과 동일하다.

투싼 N라인의 가격은 가솔린 1.6터보 모델의 경우 프리미엄 3,009만원, 인스퍼레이션 3,276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디젤 2.0 모델은 트림별로 프리미엄 3,200만원, 인스퍼레이션 3,467만원 등에 판매된다.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프리미엄 3,345만원, 인스퍼레이션 3,612만원 등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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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N의 전면부. 출처= 현대자동차

N 특화 금융 ‘N-파이낸스’ 출시, 원금 원하는 만큼 상환가능

현대차는 이번에 N 라인업을 전격 확장한 점을 고려해 특화 금융프로그램인 ‘N-파이낸스’를 선보인다.

N-파이낸스의 유예 자율상환형 할부상품을 활용하면 매달 정해진 이자와 함께 원하는 액수의 원금을 상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수금을 20% 납입할 경우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그램과 연계하면 36개월 시점에 차량 반납 시 보장금액 최대 64%을 제하고 차량 가격의 16%에 해당하는 금액만을 할부기간 내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다. 이 때 보장금액은 차량 상태에 따라 달리 매겨진다. 차량 반납 후 현대차를 재구매할 경우 보장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또 유예 자율상환형 저금리 할부(모빌리티 할부 기준 2.7%)를 운영하고, 현대차 전용카드로 1,000만원 이상 결제한 뒤 세이브오토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3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N 브랜드 전시관 ‘N 시티 서울’ 21일 서울 성수동에 개장

현대차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2주간 아반떼 N, 코나 N, 투싼 N 라인 등 N 라인업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전시 공간 ‘N 시티 서울’을 운영한다.

서울 성수이로 62에 설립된 1,018㎡(308평) 규모의 N 시티 서울은 지난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우승한 랠리카를 포함해 N 차량들이 전시된다.

현대차는 N 시티 서울을 통해 고객들이 N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