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희 기자]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 몸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앞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월세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주택을 다수 소유한 투자자나 실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들이 모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이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거 대안처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빠르게 가격이 상승 중이다.

실제 최근 아파트보다 높은 분양가에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리에 분양을 마감한 주거용 오피스텔들이 등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경기 성남시에 분양한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은 전용 84㎡ 분양가가 9억3,500만∼10억7,300만원에 책정돼 같은 단지 아파트(전용 84㎡ 분양가 7억7,000만∼8억5,600만원대)보다 높았지만 평균 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분양가 책정 요인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외곽보다 중심상업지역 등에 들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높은 청약가점이 필요한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아파트 청약 진입장벽이 높은 2030 젊은 세대에게 훌륭한 대안처로 뜨면서 덩달아 가치가 오르고 있다. 실제 최근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의 연령대별 당첨자 비중을 보면 2030세대가 전체의 50.2%로 절반이 넘는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고급화도 이러한 흐름에 한 몫 하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차별화를 위해 앞 다퉈 브랜드 기술력을 적용한 주거용 오피스텔을 내놓는 추세다. 기존 오피스텔은 서비스 면적이 없어 좁은 평면, 아파트보다 열악한 입지, 비싼 관리비 등 편견이 있었으나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단지들이 등장해 인기를 끌면서 높은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단순히 아파트와 유사한 수준을 넘어 일반 아파트에서도 보기 어렵거나 유상으로 제공되는 마감재, 가전제품 등 다양한 고급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입주민의 편의성은 높이고 부담은 줄여줬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의 매매가가 아파트 수준으로 상승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미사역 그랑파사쥬’(2020년 7월 입주) 전용 84㎡B가 올 3월 9억3,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미사강변 골든 센트로’(2014년 12월 입주) 전용 84㎡A의 올 2월 실거래가인 10억9,800만원(10층)과 유사한 수준이다. ‘힐스테이트 미사역 그랑파사쥬’는 전 세대에 2.5m 우물천장을 적용하고 3·4베이(Bay) 맞통풍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의 대출규제 및 청약자격조건 강화 등으로 분양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자연스레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여기에 고급화 바람이 더해지고 다양한 무상옵션들이 제공되는 신규 오피스텔들이 선보이면서 따지고 보면 분양가가 높은 셈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형성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대방산업개발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 본격 분양과 함께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탄호수공원 뷰를 갖춘 마지막 단지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8일(목) 오프라인 견본주택과 사이버 견본주택을 동시 오픈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8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358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OA 90실 △84㎡OB 268실 등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상품으로서 신혼부부 등 3~4인 가구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전용 84㎡OB 기준 3베이(Bay) 3룸(Room)을 기본으로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이 제공돼 공간 활용에 용이한데다 거실에는 2.5m 우물천장 및 강화유리 난간 등을 적용해 개방감과 조망권을 모두 극대화했다. 이에 해당 단지의 특장점인 동탄호수공원 조망(일부 세대 제외)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급 마감재가 무상으로 제공(한시적)돼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무상(한시적)으로 광폭(원목)마루 또는 폴리싱 타일 바닥재와 인테리어 벽체가 시공되고, 주방에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엔지니어드스톤 마감이 적용된다. 이러한 고급 마감재는 일반 아파트에서도 유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수요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가전제품 역시 무상옵션(한시적)으로 △전실 FCU에어컨 설치 △비스포크 키친핏 양문형냉장고 및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시공 △스팀 오븐 △13인치(정전식) 월패드 등이 제공된다.

브랜드 아파트 못지않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골프연습장(실내골프연습장·스크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북카페 △키즈룸 등이 조성된다. 여기에 대단지 아파트에서 볼 법한 방문객 전용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단지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동탄2신도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 주거용 오피스텔은 7월 14일(수)~7월 15일(목) 이틀간 청약을 접수 받으며, 20일(화) 당첨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당계약은 22일(목)~23일(금)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4년 9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