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대규모 정비사업이 예정되어 있는 경기도 안양시 일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한 변신 뿐 만아니라, 각종 교통호재 등이 잇따르며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있어서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양시에서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은 86.2%, 15년 초과는 79.28%인 것으로 조사됐다. 20년 초과 아파트 비율도 59.45%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안양시는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 역시 높다.

안양시는 서울과 맞닿은 입지적 장점과 1기 신도시인 평촌신도시를 중심으로 우수한 학군 및 학원가가 조성된 덕분에 경기도권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2021년 5월 기준으로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값은 3.3㎡당 2,343만원으로 경기도 평균(1,767만원)보다 576만원이 높다.

전문가들은 안양시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시 도시정비사업 홈페이지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재개발 14곳, 재건축 15곳, 주택환경개선사업 1곳 등 총 30곳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관리처분 이후 사업단계를 밟고 있는 구역만 18곳에 달한다, 이미 준공된 곳도 4곳이다.

다양한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우선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의왕을 지나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을 잇는 총 37.1km 길이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일부 구간이 올해 착공 예정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과천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신분당선, SRT 동탄역 등과 환승이 가능해져 경기 남부 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한 오는 2026년에는 경기도 덕정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철도 GTX-C노선이 금정역에 개통 예정으로 서울 삼성역, 의정부역까지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안양시는 서울로의 높은 접근성과 풍부한 생활인프라, 우수한 교육환경 등으로 수도권 내에서도 매력적인 주거지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들이 공급되고 교통호재들도 가시화된다면 집값도 지금보다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한 해 안양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는 5개 단지로 집계됐다. 5개 단지 모두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현재 개발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융창아파트 주변지구로 철거가 진행되고 있어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평촌 트리지아 조감도  사진=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평촌 트리지아 조감도 사진=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6월 융창아파트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3개 단지 총 2,417세대(임대세대 196세대 포함)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하 5층~지상 34층, 총 22개동, 전용면적 36~84㎡, 7개 타입(임대 포함)으로 구성되며, 이중 59~74㎡ 91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만안구에서는 포스코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을, DL이앤씨가 냉천주거환경개선지구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동안구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비산초교 재개발 사업을, 영무건설이 삼신6차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