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다수 파이프라인 임상에 속도를 내면서 수익원 창출을 시도한다. 현재 개발 중인 당뇨합병증 치료제 ‘APX-115’부터 유럽 임상 2상 종료를 앞두면서 하반기부터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APX-115를 연내 중간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황반변성치료제 'APX-1004F(SJP1804)' 등 다수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당뇨합병증·코로나19 치료제 'APX-115' 주목

압타바이오는 당뇨합병증 치료제 APX-115의 유럽 임상 2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APX-115는 당뇨합병증 치료를 위한 압타바이오의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에 기반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현재 당뇨병성 신증을 적응증으로 유럽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 글로벌 임상시험 기관인 코방스와 임상 수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체내 7가지 효소인 NOX를 저해해 활성화 산소(ROS) 생성을 조절해 산화성 스트레스를 줄이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현재 체코와 세르비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 유럽 4개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이들 국가의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마무리했다. 9월께 불가리아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한 뒤 140명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왔다.

플랫폼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개요. 출처=압타바이오
플랫폼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개요. 출처=압타바이오

APX-115는 코로나19 치료제로도 임상이 진행 중이다. 압타바이오는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로 FDA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았다. 이번 FDA의 IND 승인에 따라 사측은 미국 내 12개 병원에서 8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내 중간 데이터 확보와 내년 1분기 임상 종료를 목표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2상 결과와 임상시험을 완료하게 되면 향후 긴급사용 승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결과 확보에 따라 기술이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MK-4481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화이자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PF0732133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으로, 개발에 따라 시장에서의 관심은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황반변성및 NASH 치료제 기술이전 기대감 보유

압타바이오가 이달 안구 접안 제제 기술의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공식 특허 명칭은 '안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접안 조성물'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획득한 안질환 치료용 조성물 기술 특허에 이어 두번째 안질환 관련 특허로, 황반변성치료제에 접목한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안구에 약물을 투여했을 때 안구 뒤쪽까지 한번에 약 성분이 도달할 수 있게 한다. 질환 치료를 위한 점안제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효과 개선과 함께 질환 치료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체내 효소 녹스를 저해해 안구의 염증과 섬유화, 신생혈관 생성 자체를 억제해 기존 치료제의 불응률과 재발률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는 이 특허 기술을 황반변성 치료제 'APX-1004F(SJP1804)'에 적용해 개발하고 있다. APX-1004F는 삼진제약과 공동연구 중인 혁신신약이다. 체내 효소 녹스 저해를 통해 안구의 염증·섬유화·신생혈관 생성 자체를 억제해 기존 치료제의 불응률∙재발률을 극복한 것이 큰 특징이다.

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 출처=압타바이오, 에프앤가이드
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 출처=압타바이오, 에프앤가이드

압타바이오는 지난 2018년 삼진제약(005500)과 APX-1004F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지난해 12월 안질환 치료제 제제 관련 공동 특허를 획득했다. 올해 초 국내 임상 1상 IND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관련 긴밀한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타바이오는 활성산소를 만드는 NOX 저해제를 활용해 NASH 치료제인 ‘APX-311’도 개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최근 미국 등에서 관련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검토 중이다. 해당 물질은 내년 임상 2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임상 진행이 종합 병원에서만 가능해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현재 임상 개시가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