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걷고, 뛰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 신체의 주요 부위 중 한 곳은 '무릎 연골' 이다. 평소에는 소중함을 모르다가 지속되는 통증과 움직임이 불편해 질 때 그 소중함을 절감하게 된다. 하지만 연골은 다른 신체부위에 달리 한번 닳으면 저절로 재생되지 않는다. 연골에 통증이 일시적이거나 경미한 경우 비 수술적 방법과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 될 수 있지만 환자의 통증이 계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속적 영향을 받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답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실제 수술 후 환자 만족도가 높음에도 수술 전에는 "굳이 수술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으로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심한 경우 통증을 참으려 소염진통제를 필요 이상으로 복용해 위장관장애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전체 무릎을 다 들어낸다는 압박감에 두려운 것이다. 이때 좋은 대안이 '무릎 관절 부분 치환술'이다. 통증을 무작정 참는 것과 전체 수술을 하는 것의 중간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무릎 관절 부분 치환술은 쉽게 말해 통째로 인공관절을 바꿔 끼우던 기존 치료법과 달리 손상된 부위만 교체해 본래 자신의 정상관절과 주변 인대조직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우리 무릎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내측 구획, 외측 구획, 슬개대퇴 구획으로 구성된다. 부분치환술은 관절염이 생긴 구획에만 금속 보형물이나 플라스틱 보충물 등으로 교체를 하고 나머지 건강한 구획은 교체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부분적으로 수술하는데 고통은 사라지니 단연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선호도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전체에 시행되는 '무릎 전체 치환술'과 비교했을 때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수술 부위의 절개가 적어 출혈량이 적다. 환자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5~8cm의 작은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혈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도 짧다 보니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평균적으로 1주일 내외로 퇴원이 가능하다.

검사 진행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고 자신이 무릎 관절 부분 치환술에 적합한지 판정 받아야 한다. 초기 검사는 통증 부위를 파악하기 위해 무릎 부위를 눌러보고, 무릎을 돌려보는 등의 검진을 하고 X-ray 촬영을 하는데 필요에 따라 MRI를 진행한다. 초기 검사를 통해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할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지 의료적 판단을 거친 후, 수술 확정시 필요한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무릎 부분 치환술이 여러모로 좋다고 무조건 추천하진 않는다. 적합한 대상과 필요한 대상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적합하다면 굳이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하다면 가급적 빨리 받기를 권한다. 수술시기가 늦춰지면 뼈나 인대에 변형이 올 수 있고 통증 경감 및 건강을 위해 받은 수술의 회복까지 늦춰질 수 있다.

수술적 치료 중에서도 부분 치료 치환술은 또다시 대상이 선별된다. 무릎내 인대가 건강하지 않거나 손상이 심한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분 치환술의 핵심은 부분만 치환하고, 나머지는 본인의 자가 기능을 자연스럽게 살리는데 있다. 따라서 적합한 대상자의 평균적 특성은 무릎의 한 부위만 망가진 경우, 앞 무릎 통증이 없거나 안장 무릎 변형 심하지 않은 경우, 무릎 운동 제한이 크지 않고 90도 이상 구부러지는 경우 등에 해당된다. 나이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고령이든 젊은 층 이든 무릎의 사용 정도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알아야한다.

잊지 말아야 할 핵심은 '수술 후 재활치료'와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고려하는 것이다. 무릎은 어떤 수술을 받아도 수술 후에 단기적 통증과 붓기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근력이 약해지는데 이때 올바르고 정확한 방법의 재활치료를 통해 무릎 근육을 강화 시켜야 통증이 줄어들고 관절의 움직임, 근력 회복이 빠르게 진행된다. 회복을 위한 치료적 운동으로 접근해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물리치료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활동의 정도를 서서히 증가시켜야 한다. 또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이 정통성이 있는지, 해당 분야에 오랜 기간 특화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담당 의료진이 해당 분야에 대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지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