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MZ세대가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떠올랐다. 자신에게 ‘가치’ 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 형태를 보이며 구매력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국내 인구수 대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비중은 36%로 나타났으며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64년생, 15%)와 X세대(1965~80년생, 26%)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지난해 4월 발표한 ‘글로벌 명품 업계 연구보고서’ 에 따르면 명품 시장의 주요 소비층은 1980~1995년 출생자로 이들의 글로벌 명품 시장 기여도는 3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5년에는 MZ 세대의 명품 시장 기여도가 전체의 6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들의 소비 권력에 주목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것을 접하면서 안목이 높아지고 취향이 확고해진 세대” 라며 “개인의 가치관에 초점을 둔 고가 소비 경향은 앞으로도 시장 전반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전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주택 시장에서도 유효한 듯하다. 최근 인기 연예인 아이유가 1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청담’ 을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한 29가구로 한정된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표, 유튜버, 운동선수 등 자금력 풍부한 MZ세대가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주거공간을 위해 고가 주택을 매입하는 사례도 많아 졌다” 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MZ세대의 가치 소비에 부합하는 새로운 주거 공간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조성되는 ‘아스티 논현’ 은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에 전용면적 48~57㎡의 주거용 오피스텔 81실로 구성된다.

하이엔드의 끝은 미학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갖춘 브랜드 아스티(ASTY)가 적용된 첫 번째 프로젝트로, 브랜드 네이밍에 걸맞게 단지는 외부 입면부 내부의 작은 마감재까지 미학적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외관은 몬드리안의 추상화 같은 격자 반복 구성을 적용하여 단순하면서도 입체적이고, 고요하면서도 압도적인 입면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주 출입구에 위치한 로비는 갤러리가 있는 라운지로 조성되며 로비에 위치한 2개 층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은 라운지의 메인 동선을 만들어주는 건축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드라마틱한 곡선의 미학을 보여주는 오브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내부는 일반 오피스텔 대비 높은 천장고 설계로 펜트하우스급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공간을 미학적으로 분리함과 동시에 자유로운 동선을 만들어주는 회전형 벽체와 모던한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된다.

여기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인 ‘모듈노바(Modulnova)’,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인 ‘리마데시오(Rimadesio)’, ‘판티니(Fantini)’ 수전, ‘디에디트(The Edit)’ 조명, ‘타켓(Tarkett)’ 마루 등 유럽의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곳곳에 적용해 집 안 어디에서도 미학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상층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파티풀이 만들어지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우나, 소규모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쉐프키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발렛파킹, 룸 클리닝 등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아스티 논현’ 의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롯데타워 시그니엘, 나인원 한남, 신사역 멀버리힐스, 펜트힐 캐스케이드 등 하이엔드 주거 시설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건설 시공으로 사업의 안정성은 물론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된다.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하며,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