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24번지 이야기2, 50.0×60.4㎝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산24번지 이야기2, 50.0×60.4㎝ Mixed media on canvas, 2021

[이코노믹리뷰=권동철 미술전문기자 ] ‘추억의 모험’을 시적운율로 펼치는 윤종 작가가 열두 번째 ‘기억의 주소록’개인전을 6월2일부터 15일까지 신작 40여점으로 서울 인사동 길, 희수갤러리(Heesugallery)에서 연다.

작가는 누구나 유년의 시절을 보낸 주소록 ‘산24번지’를 통해 기억을 공유하고 도시의 물결 속에 살아가는 현재적 자아와 교우하게 한다.

 

산24번지 이야기1, 50.0×60.4㎝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산24번지 이야기1, 50.0×60.4㎝ Mixed media on canvas, 2021

‘그 시절’ 희미한 기억과 현존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산24번지’는 작가의 상상과 모험스토리가 더해져 화면은 따뜻하고 아련한 정경을 선사한다. 빛바랜 일기장처럼 모호하고 불명확한 장소로 드러나는 이미지들은 관람자에게 다의적 사유(polysemous reasons)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아우라가 윤종작품세계의 독자성에 의미를 더 해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산24번지 이야기, 53.0×72.2㎝ Oil on canvas, 2020
산24번지 이야기, 53.0×72.2㎝ Oil on canvas, 2020

윤종(Yun Jong, 尹種)작가는 ‘산24번지’에 대해 “내면에 간직된 하나의 행복열쇠”라고 말했다. “때론 그곳이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으로 도시를 품듯 또한 고요한 푸른 강물, 눈부신 햇살, 생의 풋풋한 대화를 나누었던 마음의 여로(旅路)를 따라 ‘내 맘 깊은 곳의 자아’와 재회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강연가, 72.3×100.0㎝ Oil on canvas, 2021
한강연가, 72.3×100.0㎝ Oil on canvas,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