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연구원이 세포보관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출처=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 연구원이 세포보관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출처=차바이오텍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이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계열사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및 코로나19·B형간염 치료백신 등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최근 퇴행성 허리디스크 세포치료제 '코드스템-DD(CordSTEM-DD)'의 임상 2상에 돌입했다. 향후 임상 2~3상을 거쳐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 수출과 해외 임상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전망이다.

또한 차백신연구소도 특화된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등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까지 준비 중이다. 

차바이오텍, '코드스템-DD'·'CBT101' 등 세포치료제 상용화 속도  

차바이오텍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1,67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호주 등 해외 의료네트워크 매출 증가와 함께 차바이오텍, CMG제약(058820), 차케어스 등 국내 종속회사들의 고른 성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해외 부문의 실적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바이오텍의 파이프라인. 출처=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의 파이프라인. 출처=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허리디스크 세포치료제 코드스템-DD의 임상 2a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코드스템-DD는 조직재생과 염증 완화 효과가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지 않고, 연골 재생능력을 높이는 탯줄조직 유래 줄기세포의 배양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최근 세포치료제 코드스템-DD에 대한 임상 2a상의 첫 환자 시술을 마쳤다. 임상시험 2a상에서는 3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코드스템-DD의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임상 2a상과 투여용량 결정을 위한 임상 2b상과 3상을 거쳐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품목허가와 함께 기술수출, 해외 임상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대량 배양기술과 동결기술을 활용해 세포의 유효기간을 대폭 늘리고 있다. 차별화된 줄기세포 기술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줄기세포치료제의 대중화를 목표하고 있다.

NK세포 기반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임상 1상 진행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악성 신경교종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는 등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차백신연구소, 백신 및 면역증강제 등 경쟁력 확보…연내 상장 목표

차바이오텍의 계열사 중 하나인 차백신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등을 개발 중인 백신전문기업이다. 특히 면역증강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면역증강은 백신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백신연구소가 보유 중인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로 기존에 없었던 신규 백신 개발과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량형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 만성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한다. 차백신연구소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S등급 면역증강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국제 경쟁력 확보도 기대된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L-pampo’와 ‘Lipo-pam’의 두 가지 형태로 개발해 다양한 백신항원에 적용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L-pampo의 경우 기존 사용되던 면역증가제 알룸(알루미늄 화합물) 대비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나타났다”며 “MPL, CpG, MF59 등과 절대적 비교우위를 나타냈고, T세포 활성화 및 항체 형성 효과도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면역증강제 L-pampo & Lipo-pam의 특성. 출처=차바이오텍
면역증강제 L-pampo & Lipo-pam의 특성. 출처=차바이오텍

차백신연구소는 향후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이 암 치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 B형간염 예방백신, 코로나19, 대상포진, 노로바이러스 등 차세대 백신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암에 대한 암 치료 백신 및 면역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연내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지난달 26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