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글로벌 지수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자사의 글로벌 지수에서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주식을 홍콩 상장 주식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CI는 이달 27일 장 마감 이후부터 해당 조치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영향을 받는 지수에는 MSCI 신흥시장 지수가 포함된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23개의 신흥시장 국가를 대표하는 대형주와 중형주로 구성돼 있다.

1999년 중국에서 설립된 IT기업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기업공개 규모로는 역대 최대였다. 알리바바가 당시 공모한 주식은 전체 주식의 13%인 총 3억2,010만주로 공모가 기준 총 217억7,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이후 중국 스타트업들은 미중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상장 길을 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중국 주식의 상장폐지 위험이 커지자 알리바바나 JD닷컴 등 많은 주요 중국 기업들이 홍콩에 이중으로 상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