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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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3,200선이 무너지는 등 등락을 반복하면서, 현재 주가와 증권가 목표치 간 격차가 큰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괴리율이 큰 종목이 주가 상승 동력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과 현재 주가의 괴리율(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퓨어셀(336260)이다.

증권가에서 기대한 두산퓨어셀의 적정주가는 7만125원이지만 12일 종가는 3만9,900원이다. 두산퓨얼셀 주가가 최근 약세인 이유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 Hydrogen Portfolio Standard) 비율 확정을 앞두고 대규모 발전사들의 발주가 지연됐다”라면서도 “2분기부터 실적회복,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 등 신사업 구체화와 증설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HPS(수소발전의무화제도) 또한 대표적 호재다. 이 제도는 발전 사업자에게 매년 생산하는 전력의 일정 비율을 수소 연료전지로 충당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정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이외에 코스피 내 괴리율 상위 종목에는 화학주와 기술주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괴리율이 40% 이상인 25개 종목 중 화학주는 금호석유(011780)(69.2%), 대한유화(006650)(57.69%), LG화학(051910)(49.34%), 롯데케미칼(011170)(47.90%), 롯데정밀화학(004000)(47.15%) 등 5곳이 이름을 올렸으며, 기술주로는 더존비즈온(012510)(60.54%), LG전자(066570)(47.82%), 삼성SDI(006400)(45.17%), 네이버(035420)(43.24%) 등 4곳이었다.

코스닥에서는 5G 등 통신 관련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씨젠(096530)(104.37%)이지만, 괴리율이 40%를 상회하는 20개 종목 중 통신장비 업체만 케이엠더블유(032500)(68.06%),  아모텍(052710)(62.13%), 이엠텍(091120)(59.57%), 오이솔루션(138080)(57.40%) 등 4곳에 달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증권가에서 기대하는 목표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크게 낮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OCI(010060)의 목표주가를 17만1,000원으로 제시했지만, 현재 주가는 11만5,000원이다.  씨에스윈드(112610)와 삼강엠앤티(100090)도 각각 43.75%, 50.60%의 높은 괴리율을 보였다.

목표주가는 증권사들이 해당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제 가치를 산출해 책정하며 대개 향후 6개월이나 1년 안에 도달 가능한 목표치다.

이에 주가가 목표치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면 기업 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반도체·IT 등 그동안 많이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라며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이 정반대로 갈라진 지금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은 종목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