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민단비 기자] 어린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날을 학수고대하던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 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코로나19 시국에서 행사 주체들은 어린이날 행사를 비대면으로 돌리는 추세다.

다만 그 중에서도 방역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며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는 기관도 있다.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날 맞이 오프라인 행사 9가지를 소개한다.

탐정놀이, 콩 심기, 골목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돈의문박물관마을. 출처=서울시 홈페이지
돈의문박물관마을. 출처=서울시 홈페이지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들은 ‘골목 탐정놀이’, ‘나만의 어린이날 포스터 만들기’, ‘무전력 놀이기구 다람쥐 그네’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골목 탐정놀이’는 비대면으로도 진행하며 돈의문박물관마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돈의문에서 만나는 특별한 너 그리기’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마감됐지만 두 차례 있는 현장예약을 통해 체험 가능하다. 첫 현장예약 시간은 오후 2시, 두 번째는 3시다. 현장예약 장소는 도시건축센터 1층 로비와 마을 곳곳이다. 돈의돈박물관마을에서는 지난 1일 시작한 ‘누구나 아는 방정환, 내가 몰랐던 방정환’ 기획 전시도 만날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어린이 탐정놀이 '호랑이잔치' 포스터. 출처=남산골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의 어린이 탐정놀이 '호랑이잔치' 포스터. 출처=남산골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은 어린이 탐정놀이를 준비했다. 전통가옥에 숨겨진 미션들을 통해 호랑대감님 잔칫날 없어진 곶감을 훔친 범인을 찾는 놀이다. 8세 이상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대상이며 회차 당 30명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해 예약하면 참여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은 키트 제공을 통한 비대면 체험을 진행한다. 어린이 관람객은 백제시대 대표 음식 콩 재배 키트를 제공받아 백제 사람들의 먹거리를 학습할 수 있다. 키트는 어린이 한정 선착순 2000명에게만 제공된다. 단 박물관 관람 예약자(시간당 70명)만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관람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백제 체험 행사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어린이날! 신나는 박물관 탐험’이라는 주제로 박물관 보물찾기 현장 행사와 유튜버와 함께하는 가상 어린이박물관 체험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오프라인 행사인 ‘박물관 보물찾기’는 박물관 사전 예약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띵과 함께하는 언택트 어린이박물관 체험은 어린이날 당일 오후 3시 양띵의 트위치 채널에서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5일 골목 놀이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추억의 오락실, 추억의 뽑기방 등이 마련돼 있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다양한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뮤지컬 인형극 ‘효성 깊은 호랑이’도 관람할 수 있다. 연극은 별도로 접수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온라인 접수자만 체험 가능한 '현장 이벤트'는 5월 1일부로 온라인 접수가 마감됐지만 '오프라인 현장 체험활동'은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아울러 상설전 ‘우리 이제 만나요’와 ‘골골이와 인형친구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놀이공원에서는 어떤 행사가 열릴까

롯데월드는 다양한 장소에서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연다. 아쿠아리움에서는 5일과 8일 ‘가정의 달 수중 포토타임’을 진행한다. 메인 수조 안에 있는 ‘감사합니다’와 ‘사랑합니다’ 메시지가 적힌 배경에서 아쿠아리스트와 함께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다.

카트 타고 건강검진하러 가는 아기 홈불트 펭귄. 출처=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카트 타고 건강검진하러 가는 아기 홈불트 펭귄. 출처=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어린이날과 이번 주말(8~9일) 오전 11시에는 아기 훔볼트 펭귄을 공개한다. 그동안 사회화 훈련을 위해 다양한 해양생물과 만난 아기 훔볼트 펭귄이 건강검진을 가는 도중 메인수조에 들러 관람객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121층에서는 국내 최고층 전망을 배경으로 가상의 악당 로봇들과 고공전투를 벌이는 신규 증강현실(AR) 슈팅게임(Shooting game) ‘스카이 아레나(SKY Arena)’를 선보인다. 121층에 자리한 상품숍에서 태블릿을 대여해 체험할 수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는 ‘5월, 5늘은 5린이날’ 우대로 어린이 손님을 대상으로 1만원에 입장권을 제공한다. 이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서울랜드 캐릭터 로드쇼. 출처=서울랜드
서울랜드 캐릭터 로드쇼. 출처=서울랜드

서울랜드는 5일 어린이날 기념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별이벤트 중에는 캐릭터 공연이 있다. 서울랜드의 대표 마스코트 4인방인 아롱이, 다롱이, 머털이, 루나리프가 서울랜드 전역을 돌아다니며 최신 케이팝을 활용한 메들리 댄스를 선보이며 관람객과 사진을 찍는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코믹 마임 서커스쇼도 펼쳐진다. 저글링과 마임,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혼합해 관객들의 웃음보를 공략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내 세계의 광장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후 2시다.

이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색다른 체험활동으로 가득한 키즈 코스를 마련했다. 누적 관람객 120만 명을 돌파한 공룡특별전 ‘쥬라기랜드’와 평범한 놀이터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한껏 키워주는 ‘위험한 놀이터’ 등이 있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이곳으로

도자물레. 출처=용산 공예관
도자물레. 출처=용산 공예관

용산구는 어린이날을 맞아 공예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장소는 용산 공예관과 용산공에홍보관 두 곳이다.

용산 공예관에서는 도자물레 체험, 핸드 페인팅, 쥬얼리 만들기, 전통 금부반지 만들기, 민화 부채 그리기 등을, 공예홍보관에서는 은칠보 악세사리 만들기 과정을 운영한다.

체험 대부분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체험 시간은 30분에서 90분 사이이며 참가비는 무료에서 4만 원까지 다양하다. 공예관 홈페이지 또는 개별 공예가 핸드폰으로 미리 예약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용산구는 5일 공예관 방문자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도 연다. 공예관 유튜브를 구독하고 게시물에 응원 댓글을 달아 이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도자 미니 화병(99개 한정)을 하나씩 받을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어린이날을 맞아 4일과 5일 양일간 DDP 어린이날 행사 ‘5월은 DDP 키즈 세상!’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개최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디자인’을 중심으로 문화, 건축,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DDP 내·외부와 동대문디자인공원을 투어하는 ‘건축 투어’와 인형, 카드지갑, 키링 등 제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 체험 공방’ 등이 있다. 건축 투어는 사전예약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디자이너 체험 공방은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 후에 참여 가능하다. 회차당 인원수 제한이 있으므로 참여를 위해서는 접수에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