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업체 싸이리쓰와 함께 개발한 전기차 SF5 화웨이즈쉬안. 출처=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업체 싸이리쓰와 함께 개발한 전기차 SF5 화웨이즈쉬안. 출처=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화웨이가 현지 전기차 업체와 공동개발한 전기차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제재로 사업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로 활로를 여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26일 중국기금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업체 싸이리쓰(賽力斯·SERES)와 합작 개발한 순수전기차 SF5 화웨이즈쉬안(華爲智選)을 출시한 후 이틀만에 구매신청 3,000건을 넘겼다.

이 차량은 싸이리쓰의 기존 전기차 모델에 SF5에 화웨이의 전기차 솔루션인 '하이 카'(HiCar) 시스템을 장착한 모델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듣던 음악을 끊김없이 차량 스피커로 이어 들을 수 있고 대화형 음성제어 등 기능을 쓸 수 있다. 또 차량 외부에서 원격으로 에어컨, 앱 등 을 조작할 수 있다.

차량은 이밖에 중국 인증 기준 1,000㎞ 이상 주행거리를 달성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속력에 도달하는데 4.9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재 중국 고객들은 현지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서 해당 전기차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화웨이가 공동개발한 전기차가 양산형 모델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사례로는 SF5 화웨이즈쉬안이 처음이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Consumer Business Group)의 리차드 유(Richard Yu)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중국 시간) 상하이 모터쇼에서 “이번 (SF5 화웨이즈쉬안 출시) 발표는 소비자 가전, 신에너지차 등 분야별 산업 모두에 대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트너(싸이리쓰)가 더 나은 지능형 차량을 제작할 때 뿐 아니라 중국 전역의 소매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차량을 판매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