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0.22포인트(0.01%) 오른 3,220.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3개월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9억원, 46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89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3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5,161억원 순매도로 총 5,19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4조3,163억원을 기록하며 전일(15조3,781억원) 대비 6.90% 감소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1,336억원이다.

시가 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600원(0.72%) 상승한 8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NAVER(035420)(0.13%)와 카카오(035720)(0.84%)는 올랐다. LG화학(051910)(1.14%)과 삼성SDI(006400)(0.24%)도 상승했다. 

현대차(005380)(-0.43%)는 하락한 반면 기아(000270)(0.12%)는 소폭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6%)는 오른 반면 셀트리온(068270)(-3.07%)는 다소 큰 폭으로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67%), 운수장비(-0.06%)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섬유의복(5.00%)이 가장 크게 올랐다. 이외에 증권(2.64%), 건설업(2.19%), 보험(1.9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2포인트(0.24%) 상승한 1,031.88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은 1,6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8억원, 703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1조3,843억원을 기록하며 전거래일(12조7,432억원) 대비 줄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오늘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기여했다. 특히 외국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인은 지난 1분기 지난해 11월, 12월에 반도체, 2차전지 등 매수가 집중된 종목들 위주로 차익 실현하며 매도했지만 4월 들어서는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 선호가 다시 커지면서 비철금속, 철강, 건설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 1월과는 다른 종류의 상승이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는 흐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 CMA 잔고는 모두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3.25% 증가한 69조1,830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증가한 22조5,416억원, CMA잔고는 1.83% 감소한 68조2,9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