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96.95포인트(0.29%) 하락한 3만3,430.24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포인트(0.10%) 떨어진 4,07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1포인트(0.05%) 하락한 1만 3,698.38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고점 부담으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졌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양호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나오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 4.4%로 제시, 3개월 만에 0.5%포인트,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미국 성장률 전망은 올해 6.4%, 내년 3.5%로 상향했다. 중국 경제성장률도 내년 8.4%, 2022년 5.6%로 높였다.

이날 발표된 2월 채용공고는 736만7000명으로, 지난 1월의 709만9000명보다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관광·여행 관련주가 상승했다. 델타항공이 약 1.6%, 크루즈선사 카니발과 로열 캐러비언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는 4.3%가량 올랐다.

기술주 주가는 주춤했다. 인텔은 1.47% 하락했고, 퀄컴(-1.62%), 엔비디아(-0.90%), 마이크론(-0.28%) 등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0.25%)과 테슬라(0.08%)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지표에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차츰 실적 발표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에 3.8% 증가한 데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현재 시장은 월초 나온 3개의 강한 보고서들을 소화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모든 좋은 뉴스에도 올해 들어 S&P500지수가 8.5% 올라 이제는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대기하며 토대를 다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