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부동산과 기술이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의 발달로, 3D·VR 등 신기술로 구현한 부동산 정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152명을 대상으로 3D나 VR 등을 통한 부동산정보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향을 조사했다.

출처=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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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집 평면구조나 단지를 3D(3차원)나 VR(가상현실)로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52.7%는 ‘없다’라고 응답했다.

3D나 VR 부동산정보를 예시로 보여준 후, 향후 이런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 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89.8%인 1,034명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거주지별로는 경기 거주자가 92.5%로 이용 의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과 지방5대광역시 거주자는 각각 89.4%, 89.3%가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인천과 기타 지방은 각각 87.9%, 85.5%로 모든 권역에서 85% 이상이 이용할 의사를 밝혔다.

3D, VR 서비스 이용 의향 여부는 이전에 3D나 VR 부동산 정보를 접해봤다고 답한 응답자의 응답 비율(96.5%)이 접해보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응답 비율(83.7%)보다 더 높았다.

3D나 VR 부동산정보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유로는 ‘오프라인 현장을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가 전체 답변의 4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직접 동작하면서 전망, 일조량, 평면구조 등 확인이 가능해서’(20.9%) △건물 완공 전에 실물처럼 확인이 가능해서(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처=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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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VR 부동산정보가 온라인, 모바일로 집을 볼 때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94.8%가 ‘도움된다’로 응답했다. 30~50대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도움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실제 집이나 부동산을 주로 매입하는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높은 셈이다.

모바일에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동산정보는 ‘단지, 동 배치와 주변 시설물과의 관계, 거리정보’가 26.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가구 배치 등을 위한 방, 벽, 문, 창문 등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정보’(21.1%) △평면 내부구조 정보(18.6%) △주변 현장, 외부 전경, 조망 정보(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아직까지 3D, VR로 부동산정보를 경험해 본 수요자는 절반 이하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90% 가까이 3D나 VR 부동산정보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정보의 질과 결과가 정확하다면 현장 방문 없이 3D와 VR정보만으로 집을 계약할 의사도 76%로 나타난 만큼, 업계의 기술적인 차이로 플랫폼(platform) 간 부동산정보 서비스 발전은 더욱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