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민단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메가존클라우드, 에이모, 크라우드웍스, 인피닉 등 AI 전문기업 150여개사가 참가한 제4회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가 24일 개막했다.

많은 기업들이 등장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의 존재감에 시선이 집중된다. 자사의 강력한 AI 데이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전을 보여주면서도 파트너사들과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크라우드웍스
출처=크라우드웍스

딥픽셀, 툰스퀘어

크라우드웍스 부스에 등장한 딥픽셀의 존재감에 시선이 집중된다. 스타일AR 기술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일AR은 딥픽셀이 보유한 컴퓨터 비전 기반 인식・추적 원천 기술에 크라우드웍스의 데이터 라벨링 역량이 더해진 솔루션이다. 온라인상에서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적극적인 구매 유도와 반품률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장을 방문해 딥픽셀의 스타일AR을 체험한 결과 그 기술적 완성도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디스플레이에 보이는 얼굴을 따라 자동으로 트래킹되는 포인트가 자동으로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악세서리와 뷰티 소품을 추천하기 때문이다.

사진=민단비 기자
사진=민단비 기자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리를 이동하거나 인상을 찌푸려도 AI를 바탕으로 한 AR 악세서리가 완전히 구현됐다. 온오프라인 커머스 환경에서 추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딥픽셀 관계자는 “크라우드웍스의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AR 서비스를 매끄럽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콘텐츠 창작 플랫폼 기업 툰스퀘어는 오픈 베타중인 인공지능 웹툰 콘텐츠 창작 솔루션 ‘투닝'의 체험존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 웹툰 및 캐리커쳐 제작 경험을 제공했다.

AI로 순식간에 캐리커쳐를 완성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캐리커쳐 제작 시연을 체험한 결과 순식간에 캐리커쳐가 만들어지는 것도 놀랍지만 그 디자인이나 감성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캐리커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진=민단비 기자
사진=민단비 기자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웹툰을 자동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술이다. 텍스트만 작성하고 그림체와 상황 등 기존 이미지를 재조합할 경우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무리 AI 기반의 텍스트와 웹툰 제작이라고 해도 한계가 있겠지’라는 생각은 실제 서비스를 체험하는 순간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텍스트를 입력해 상황을 묘사하고 실제 사람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딴 이미지를 웹툰으로 만드는 순간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툰스퀘어 관계자는 “투닝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웹툰을 제작해주는 솔루션으로 기업의 홍보 콘텐츠 제작이나 초중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빠르고 편리하게 웹툰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비스 확장 범위를 넓힐 것”이라 말했다.

텍스트를 입력해 웹툰을 만드는 과정. 사진=최진홍 기자
텍스트를 입력해 웹툰을 만드는 과정. 사진=최진홍 기자
텍스트를 입력해 웹툰을 만드는 과정. 사진=최진홍 기자
텍스트를 입력해 웹툰을 만드는 과정. 사진=최진홍 기자

크라우드웍스의 문법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엑스포에 등판하며 자연어처리(NLP) 기술 고도화를 위해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는 자사의 핵심 컬러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사의 기술력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만 부스에 남긴 후, 오히려 파트너들의 서비스를 전면에 건 장면에 시선이 집중된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자사의 B2B 기술력을 무리하게 뽐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라는 ‘원자재’를 충실히 제공해 파트너들이 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의 혁신을 끌어내도록 돕는 크라우드웍스의 이미지를 이번 부스 구성에서 제대로 투영시켰다는 평가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서 건전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장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유망 고객사를 발굴해 상생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전시회 기간 동안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관심이 높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해 데이터 진입 장벽과 활용 격차를 해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