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히트작 ‘블레이드앤소울’ IP(지식재산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별성있는 게임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가 국내 사전예약 400만을 돌파했다. 역대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이용자들을 모으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블레이드앤소울’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의 특장점인 액션성을 계승하며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액션을 MMO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블레이드 & 소울 2’가 사전예약 400만을 달성했다. 출처=엔씨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2’가 사전예약 400만을 달성했다. 출처=엔씨소프트

원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2년 6월 출시한 PC 온라인게임 이다. 출시 당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블소를 통해 서구의 세계관이 주를 이루는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블소는 경공, 무예 등 색다른 게임성이 호평을 받으며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비스 장기화에 따라 매출은 차츰 감소했으나 출시 9년차를 맞은 지난해에도 연매출 720억원을 올리며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린저씨’(리니지를 하는 아저씨)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의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유저층을 포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이번 신작 블소2 역시 젊은 모바일 유저층을 잡아야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이 글로벌 출시됐다. 출처=넷마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이 글로벌 출시됐다. 출처=넷마블

넷마블(251270)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IP 성공 사례를 추가로 탄생시켰다. 2018년 12월 국내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통해서다. 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애플과 구글에서 각각 매출 순위 1·2위를 기록하며 크게 흥행 했다. 현재까지도 블소 레볼루션은 넷마블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게임 톱5에 자리잡고 있다.

블소 레볼루션은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비롯해 구글 플레이 선정 ‘2019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 및 ‘2019 올해의 베스트 게임’으로 뽑히며 게임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국내 성공에 힘입은 넷마블은 지난 4일 블소 레볼루션을 전세계 126개국 구글 플레이와 149개국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글로벌 버전은 웨스턴 이용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콘텐츠를 빠른 템포로 개선했다. MMORPG 장르가 주류로 자리잡지 못한 서구권 지역에서도 블소 레볼루션이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블소 IP 기반 모바일 게임 블소2와 블소 레볼루션이 각각 국내와 해외 지역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외에도 추가 신작 ‘블레이드앤소울S’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과의 IP 제휴 계약을 통해 블소 레볼루션의 매출 중 일부를 로열티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