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기관·외국인 매도세에 하락하며 전일 상승분을 모두 내놨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0포인트(1.28%) 내린 3,043.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내내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축소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뛰면서 미 증시가 하락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은 홀로 2조1,97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828원, 9,2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7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8,692억원 순매도로 총 8,6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1.90%) 떨어진 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3.40%), NAVER(035420)(-2.00%), 카카오(035720)(-2.33%), LG화학(051910)(-0.57%)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1%)는 내린 반면 셀트리온(068270)(1.16%)은 올랐다.

삼성SDI(006400)(-2.95%), 현대차(005380)(-2.08%), 기아차(000270)(-1.99%)도 하락했다.

이날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1.83%), 비금속광물(0.98%), 음식료품(0.86%), 은행(0.82%)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전기전자(-2.23%)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60포인트(0.49%) 내린 926.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0억원, 58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659억원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결국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는 감소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소폭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5.64% 감소한 63조1,255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증가한 21조3,835억원, CMA잔고는 1.31% 감소한 64조3,3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