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대구의 전통 부촌인 대명동에 1,000세대, 49층 규모의 브랜드 랜드마크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26일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대명동은 미군기지 부지 반환과 대규모 주상복합 건설 등의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대구 시내와 가까워 각종 교통과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단 공급 물량 증가와 다소 비싼 분양가, 규제지역이라는 점은 주의할 점으로 꼽힌다.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서 들어선다. 대구광역시 남구청에 따르면 대명동 일원에는 총 15곳의 활발한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이다. 아파트 전용면적은 84~150㎡의 861세대,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228실 등 총 1089세대다. 아파트는 △84㎡A 174세대 △84㎡B 391세대 △84㎡C 92세대 △112㎡ 170세대 △150㎡ 34세대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84㎡OA 228실 단일 면적이다.

교통·인프라·조망 우수...비싼 분양가·규제지역 등은 잘 따져야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는 5억1,500만원에서 5억6,500만원, 112㎡는 7억500만원에서 7억5,000만원, 150㎡는 8억5,900만원에서 8억9,900만원이다. 84㎡ 기준 발코니 확장비용 등을 포함한 분양가는 6억원대다.

영대병원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는 주변 기준으로 볼 때 다소 비싼 편이다. 고분양가 책정을 위해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는 이야기도 돈다”면서 “기존 인근 4억대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3억 가량, 신축은 7억원에 형성돼 있어 이런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모형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모형

남구는 규제지역으로 3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2024년 3월 17일까지다. 현지 업자들은 조정구역에 청약을 넣었다 포기하는 등의 경우 5년간 재청약이 금지되는 점 등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은 교통이나 인프라 면에서 우수 입지에 속한다. 우선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과 현충로역이 도보권이다. 영대병원역의 경우 사업지에서 도보로 5~6분 정도면 이동 가능하다. 영대병원역 이용 시 1·3호선 환승역인 명덕역까지 2정거장,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까지 3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대구역과 동대구역 역시 각각 5정거장, 8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도로망 이용도 편리해 신천대로, 앞산순환로, 달구벌대로, 중앙대로 등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수월하게 이용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부지. 출처=해당 홈페이지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부지. 출처=해당 홈페이지

단지 남쪽의 미군기지 캠프워커의 동측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도 지난해 12월 반환이 최종 확정되면서, 동측 활주로 부지에 대구 3차 순환도로 미개통 구간 1.4㎞ 중 일부인 동편도로 700m가 개통될 예정이다.

대구 시내와 멀지 않아 각종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영남대학교 병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남대구점), 명덕시장 등 쇼핑시설도 사업지와 인접해 있다. 대구남부경찰서, 대명동우체국, 남구청 등 관공서도 근접한 곳에 있다.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인근 앞산공원 모습. 출처=해당 홈페이지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인근 앞산공원 모습. 출처=해당 홈페이지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남도초, 대구고 등을 비롯해 영남대 의과대학, 계명대 대명캠퍼스, 대구교대 등 대학교가 밀집해 있다. 인근에는 연면적 1만4953㎡ 규모의 대구도서관이 대구평화공원과 함께 조성된다. 대구 대명동 일대에서 신천과 함께 가장 우수한 전망으로 평가 받는다는 앞산 공원과도 가깝다. 특히 단지 내 세대에서 탁 트인 앞산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다양한 평면 구성 장점...단지 부지 다소 협소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은 오피스텔을 포함해 전용 84㎡ 이상의 6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5개동이지만 단지 부지가 충분하지 않아 동간 간격이 다소 협소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영대병원역 인근의 한 업자는 “주상복합이다 보니 일부 세대의 내부 면적이 다소 좁을 수 있다. 부지에 5개동을 지어서 49층으로 지어 동간 간격도 가깝다. 반면 미군부대 방향에는 건물이 안 올라가니 조망권이 확보되는 면이 있다”고 답했다.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거실 유니트 전경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거실 유니트 전경

전용 84㎡A는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환기가 용이하다. 넓은 현관 창고를 제공해 수납공간의 장점을 잘 살렸다. 또한 복도 팬트리에는 생활용품과 청소기 등 다양한 물건을 수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용 84㎡B는 4Bay 이면개방형 구조다. 현관에서 주방으로 바로 출입할 수 있는 동선과 내부 팬트리가 함께 유상옵션 시 도입된다. 전용 84㎡C는 타워형 구조다. 2면 창호로 개방감을 더했다. 전용 112㎡는 4Bay 맞통풍 구조로, 현관 및 복도 내 팬트리를 마련해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전용 150㎡는 멀티룸, 서재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도록 6Bay 판상형 구조를 도입했다.

대명동 브랜드 주상복합의 미래가치는?

인근의 업자들은 단지의 입지와 조망 등은 우수해 완판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대병원역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상업지역과 교통 등에서 대구 주요지역과 가깝고 대구에서도 괜찮은 앞산 뷰를 확보한 나쁘지 않은 입지다. 당해 지역 1순위 마감이 될 확률이 높다. 미분양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단 분양가가 저렴한 편은 아닌데다 향후 대구에 최대 1만5,000여세대의 분양 물량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될지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근 단지를 보면, 올해 9월 입주인 남산동 롯데캐슬 아파트의 경우 84㎡ 분양권이 현재 7억9,000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 6월 입주에 들어가는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분양가에서 5,000여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현충로역의 한 중개업자는 “프리미엄이 안 붙는 최초 당첨 조건에서야 당첨되면 나쁘지 않지만 프리미엄을 들고 사기는 애매한 것 같다. 분양가 자체도 싸지 않고 올해 대구에 계속해서 공급이 많아 프리미엄이 붙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다만 주상복합이라는 점과 더불어 앞산 등의 뷰가 잘 나오는 동은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동호수만 잘 당첨 되면 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