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며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널뛰기 장이 펼쳐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거침없이 상승하던 주가가 예상치 못한 시장 변동성에 의해 브레이크가 걸리며 투자자들은 물론 시장이 혼돈 속에 빠져 갈피를 못 잡고 일희일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펀드 중에서 유형별 수익률이 가장 높은 K200인덱스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4.85%를 기록하며 해외 펀드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 펀드 중 수익률 하위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21.89%를 기록하여 상하위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26.74%포인트가 발생했다.

국내 상장된 해외 펀드 중 유형별 수익률 1위인 인도펀드는 연초후 평균수익률 13.72%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다. 반면 해외 펀드 하위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2.14%를 기록하여 인도펀드 대비 25.86%포인트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이처럼 동일한 투자환경에서도 국내 펀드나 해외 펀드 모두 실적이 우량한 상품이 있는 반면 시장 변동성에 따라 하락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펀드들이 있다.

특히 전문가들이 올해 국내 증시는 두려움을 모르는 집념의 투자자인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의 열정 투자에 힘입어 연말 코스피 지수가 3300~3700선까지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국내 펀드 중 하위 TOP10 펀드의 특징을 살펴보면 지난해 코로나19의 팬데믹 확산을 기회로 거침없이 상승하던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펀드들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소멸된 상태가 아닌데 진단 키트와 백신, 치료제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제약산업과 건강 관리 서비스 관련 업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서 의외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펀드 중 하위 TOP10 펀드의 특징을 보면, 해외펀드는 다양한 업종 관련 펀드가 섞여 있어서 단순하게 가늠하기 어렵다. 리츠-부동산펀드와 배당주, 중국-인도펀드, 원자재인 금 관련 펀드 등 다양한 섹터와 테마의 펀드들이 하위 펀드에 속해 있어서 각 개별 상품의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에 따른 위험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펀드 중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산업에 단기 매매 차익을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과 함께 차익을 실현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동 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생각하여 투자를 줄이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기본적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산업” 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확산기에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기대하며 바이오 제약업에 투자했고, 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는 키트와 관련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조업 등 관련 산업과 기업에도 대거 투자했기 때문에 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등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만을 대상으로 연구-투자하지 않고 암, 심장질환 등 여러가지 질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등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서 관련 산업의 투자가 위축되거나 감소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 투자자는 기관에 비해 단기 매매차익을 얻으려는 경향이 높은데다 개인 투자자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보니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도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처럼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관련 산업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 수익에 대한 차익을 실현한 후 재투자를 위한 조정을 받는다는 점과 지난해 집중 매집한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에 대해 불안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관망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 중 올해 연초후 수익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펀드 하위 TOP10을 선별하여 각 상품의 자산규모와 기간수익률 등을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 등을 알아본다.

국내펀드 하위 TOP10 연초후 수익, 최고 -28.57% 최저 -17.84% 평균 -21.89%

제로인의 평가에 따르면 상장 국내펀드 2488건 중 연초후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현대밸류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s 펀드로 -28.57%를 기록하며 하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f가 -23.98%로 하위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23.44%로 하위 3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화ARIRANGKRX300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2.15%, 미래에셋TIGERKRX바이오K-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1.47%,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0.97%,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0.93%,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9.87%, KBKBSTAR 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9.72%, 미래에셋TIGER의료기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7.84%를 기록하며 각각 하위 4~10위를 차지했다.

국내펀드 하위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21.89%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하위 TOP10 연초후 수익, 최고 -18.76% 최저 7.57% 평균 -12.14%

제로인의 평가에 따르면 상장 해외펀드 1251건 중 연초후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C-f로 -18.76%를 기록하며 하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신한BNPP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종류C-i가 -18.24%로 하위 2위에 올랐다. 하위 3위는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C-F로 -13.31%를 기록했다. 이어서 미래에셋한중일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i는 -12.78%, 이스트스프링인디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C-F는 -11.23%,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는 -11.09%, 삼성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H는 -9.86%,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는 -9.55%,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증권자투자신탁 1(채권)C-F는 -9.04%, 삼성변액보험코너스톤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 펀드는 -7.57%를 기록하며 각각 하위 4~10위를 차지했다.

해외펀드 하위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2.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