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쌀쌀한 겨울 날씨는 피부 고민이 더욱 심해지는 계절이다. 피부 고민 중 단연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는 여드름은 다른 질환에 비해 재발이 잦아 환자를 꾸준하게 괴롭히는 주범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예민해진 볼과 턱에 여드름이 발생하는 성인이 늘고 있다. 여드름보다 더 큰 문제는 여드름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여드름 흉터이다.

여드름 흉터는 볼 부위와 이마, 관자 부위에서는 움푹 패인 형태의 함몰성 흉터로 생기고 목과 턱 부위에서는 단단하게 튀어 오르는 과증식성(켈로이드) 흉터로 나타난다. 또한 대다수 여드름 흉터가 있는 경우 혈관이 확장된 붉은 여드름 자국, 멜라닌 색소에 의한 색소침착, 넓어진 모공까지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한 가지 치료방법으로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 치료로 여드름이 안정화된 직후에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여드름흉터가 나타나기 때문에 개개인의 흉터 상태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여드름 흉터가 함몰된 형태로 생기는 이유는 여드름 상처에 의해 진피층의 콜라겐이 소실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전적인 여드름 흉터 치료는 손상된 흉터 피부 조직을 자극해 새살이 차오르도록 하는 방법인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프락셀 레이저이다. 프락셀 레이저는 촘촘하고 가는 레이저광선을 피부에 조사하여 진피층에 수직의 열기둥을 만들고 이 열기둥이 주변 조직을 자극하여 신생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원리이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듯이 프락셀 레이저가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술 시 통증과 불편감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여 치료 후 환자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여드름 흉터 환자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함몰성 흉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함몰 부위가 스무스하지 않고 각이 진 형태로 우물 모양으로 패인 것을 알 수 있다. 흉터의 원인이 단순히 콜라겐만 부족한 것이라면 흉터는 각이 진 형태가 아니고 스무스한 모양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여드름 상처가 아물면서 콜라겐이 재생될 때 정상 콜라겐뿐 아니라 흉터 콜라겐도 함께 생기게 되고 이러한 흉터 콜라겐이 진피 조직의 유착을 유발하여 여드름 흉터는 각이 진 모양으로 굳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각이 진 함몰성 여드름 흉터를 치료할 때에는 진피 내 유착된 흉터 콜라겐 다발을 끊어주는 등 진피 환경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이기 어렵다. 이러한 치료 원리를 구연한 것이 ‘여드름 흉터 공기압 복원술’이다.

공기압복원술은 두 단계의 치료 과정을 같은 날 동시에 진행한다. 우선 여드름 흉터 부위에 공기압 스트림(Stream)을 이용하여 진피로 치료 약물이나 가스를 고압으로 주입한다. 고압의 분사 과정에서 흉터 내 유착된 흉터 콜라겐 다발을 끊어주어 흉터 부위를 부드럽게 하고 주입된 치료 성분은 진피 환경을 정상화하면서 정상 콜라겐 합성을 유도한다. 그 후 스카레이저 또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진피를 자극하여 콜라겐 합성을 유도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합성된 콜라겐은 공기압치료로 느슨해진 진피 환경으로 인해 적절한 위치에 잘 생착하게 되어 흉터를 차올림과 동시에 부드럽게 개선시킨다.

공기압복원술은 공기압을 이용해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을 단축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드름 흉터의 경우 3~4주 간격으로 3~5회 치료하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그 밖에 외상에 의한 흉터, 수두 흉터, 손톱자국 등 다양한 흉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의 이목구비와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질환의 정도나 체질, 피부 상태가 모두 다르기 마련이다. 여드름 흉터를 치료할 때에도 이러한 부분을 먼저 파악해 이에 맞는 방법을 처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먼저 진단받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숙면을 취하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