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전세난과 직주근접에 대한 관심 상승으로 인해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 양극화로 오피스텔 옥석가리기의 중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서울 중구에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내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대형 브랜드와 상품성, 직주근접은 우수하지만, 입지와 가격은 다소 흠이라는 것이 인근 주민과 중개업자의 평이다.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조감도. 출처=해당 홈페이지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조감도. 출처=해당 홈페이지

현대건설은 중구 황학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6층에서부터 지상 20층 규모로 오피스텔은 522실, 근린생활시설도 51실 가량 들어서게 된다. 주차대수는 430여대 가량이다.

오피스텔(업무시설)은 취득 시점에 주거용과 업무용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따라서 4.6%의 취득세가 유지된다. 오피스텔 인만큼 청약통장 등이 필요하지 않다. 이 외에 청약 가점이나 순위, 거주지와 주택 소유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하다.

타입별 분양가격은 1.5룸은 최저 3억7500만원에서 최고 4억2400만원, 2룸의 경우 최저 5억8700만원에서 최고 6억6800만원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중도금은 50% 무이자 조건이다.

직주근접·도심 인프라·대형 브랜드로 무장한 오피스텔

도심권역에 들어서는 만큼, 직주근접은 우수하다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이 가능한 신당역과 동묘앞 역 등이 오피스텔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오피스 권역인 시청역까지는 10분대, 여의도역과 강남역 일대는 각각 25분에서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근에는 다수의 도로와 교통망도 존재한다. 다산로와 난계로, 마장로 등의 도로와 함께 내부 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과도 인접해 있다. 이 외에도 인근 반경 1km 내에 2호선 상왕십리역과 1·4호선 동대문역, 5·6호선 청구역 등 지하철역이 분포해 직주근접에서 뛰어나다는 평이다.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입지. 출처=해당 홈페이지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입지. 출처=해당 홈페이지

도심 권역의 인프라 사용도 수월하다. 우선 반경 1km 내 거리에 서울중앙시장과 이마트 등이 있어 다양한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의 문화시설 뿐만 아니라 국민 중앙의료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외에도 주변에 청계천을 비롯, 무학동 근린공원과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등 다양한 녹지가 있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황학동 일대에는 추가적인 개발 호재도 있다. 지역 중개업자 등에 따르면 황학동과 신당, 약수역 일대 부지에는 지구단위계획 용역이 착수된 상태다. 이 외에도 지난해 중구 내 공동주택 1만8000여 가구 중 입주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 비율은 11%인 1900여 가구 수준이다. 신축 아파트가 적은 만큼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의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우선 오피스텔 외관의 경우 외부 전면을 석재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세대 창고와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된다. 1.5룸의 경우 현재 최신 트렌드인 분리형 구조로 설계됐다. 주방의 경우 ㄷ자형 설계해 동선의 편의성을 살렸다. 현관에는 현관 창고를 구비하고 침실에는 대형 드레스 룸을 도입해 충분한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특히 1.5룸과 2룸을 중심으로 공급되는 점 역시 향후 분양에서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전체의 업무시설은 1.5룸 이상의 주거형 업무시설이 4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유니트 구조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유니트 구조

신당역 주변의 한 중개업자는 “브랜드는 상당히 우수하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라 사람들의 일정 선호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지도 있으니 광역 수요는 많을 수 있다. 직주근접과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애매한 역세권·교통혼잡·비싼 분양가...“입주 조건 잘 따져야”

여러 역이 분포하고 있지만 오피스텔과의 거리가 상당한 편이라는 것이 인근 업자와 주민들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역에서 200~300미터 정도에 있어야 의미있는 역세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해당 오피스텔의 경우 500미터 이상 이격되어 있다. 또 신당역까지 가려면 중앙시장을 경유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대로변 역시 동대문 쇼핑패션타운 때문에 저녁에는 지방 사람들이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주차나 교통에서 일정 시간대에 혼잡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황학동에 거주하는 인근 다른 중개업자 역시 “경사가 좀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 과거 인근 한양립스 오피스텔의 분양 진행이 잘 안된 사례가 있다. 현지 사정을 아는 주민들은 굳이 분양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역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1.5룸과 2룸으로 분양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무거운 부분이 있다. 투자 수익을 위해서는 연 3% 수익은 나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 가격에서는 월 100만원의 월세는 받아야 한다. 인근 오피스텔의 월세인 80~90만원보다 비싸지는 셈이다. 따라서 실제 준공 후 세입자를 받기 시작하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