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18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4033만원이다. 지난 2013년 4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만원으로 돌파했다. 연초(2020년 1월) 3399만원과 비교하면 약 18.65% 급등했다. 특히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강남 지역은 15.81% 오른 반면, 강북 지역은 23.39% 올랐다.

한편 2021년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1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06%p로 지난주와 동일하게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에서 송파구와 강동구가 0.11%p, 강북지역에선 마포구가 0.1%p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탈서울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양업계는 설명한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2020년 1월~2020년 11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9만7545명으로 전년 동기(2019년 1월~2019년 11월) 8만5104명보다 약 14.62%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도 집값이 대폭 올라 비교적 가격이 합리적인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을 만큼 두 지역 간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를 보면, 서울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8억7192만원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 평균 매매가 6억5048만원과 약 2억2144만원의 차이가 난다.

지난해 9월 경기도 광주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동역’ 32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42건으로 접수돼 1순위 평균 14.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 1399만~1514만원으로 같은 시기 동일 지역의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 1543만원(부동산114 기준) 대비 저렴하게 공급돼 인기를 끌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경기 지역 새 아파트의 인기는 뜨거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도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다.

DL이엔씨는 1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 59~84㎡, 총 1721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은 2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 59~113㎡, 총 1052세대로 이뤄졌다.

한양과 보성산업은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지구 C1, C3, C4블록에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 69~125㎡, 총 240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