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모낭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질환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으로 고민을 한다.

가장 큰 고민은 여드름 때문에 생긴 흉터다. 레이저·고주파로 흉터를 치료할 경우 2~3일 동안 치료 부위가 붉어지고 며칠간 약한 딱지가 생겼다가 떨어지기도 해 대입수학 능력 시험 이후, 겨울방학, 연말 휴가 기간에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피부과의 이벤트나 유명 시술, 가격 등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피부과 전문의는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일반인들은 어떠한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인지 모르므로 이벤트 등에 쉽게 현혹되어 무작정 싼 가격의 시술, 또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미용시술을 고르게 되면 오히려 피부가 망가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피부 시술에도 순서가 있다. 무턱대고 레이저를 맞으면 안 된다. 특히 여드름 등 염증이 있는 부위에 레이저를 맞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여드름은 피부에 피지가 고여서 나오지 못해 생겨난다. 이를 좁쌀여드름이라고 부르는데 초기 ‘좁쌀여드름’은 모공 벽의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발생한다. 여기에 여드름균이 침입하면 주변의 모낭벽·진피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여드름이 걷잡을 수없이 커진다. 따라서 그전에 모공을 막고 있는 피지·각질을 녹이는 시술 등을 통해 자국·흉터를 남길 수 있는 ‘염증성·화농성 여드름’으로의 진행을 막는 게 좋다.

바다에 떠 있는 빙산은 눈에 안 보이는 부분이 훨씬 큰 것처럼 여드름 흉터도 마찬가지다. 표피 밑 콜라겐 조직이 소실되는 등 파괴된 ‘진피층 흉터’가 훨씬 크다. 여드름 흉터 치료가 쉽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프락셀로 대표되는 기존 레이저 치료는 피부 표면에는 열전달이 잘 되지만 피부 속으로 들어갈수록 에너지 크기가 작아지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특수 미세 렌즈를 이용해 레이저빔을 하나로 모아 상부 진피층에 전달되는 에너지를 강화한 ‘미세 렌즈 여드름 흉터 복원술’이 수년 전 등장했다.

미세 렌즈로 모아진 레이저 에너지는 진피 속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여드름 흉터 부위 진피와 모세혈관벽, 복잡하게 뒤엉킨 콜라겐을 찢어 새살 생성을 촉진한다. 통증이 적고 눈에 보이는 딱지가 생기지 않는 데다 상부 진피층에 있는 여드름 흉터 조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흔히 미용 클리닉에서 시술하는 프락셀 등 레이저 시술도 모공과 여드름 흉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개인마다 흉터의 깊이와 형태 및 모공의 크기가 다르고 다른 유·수분 밸런스와 색소 타입에 따라 치료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피부과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시술 후에도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며 시술 후 2주 정도는 음주나 사우나를 피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