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경직된 올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한 해 매매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6만330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량인 6만148건 대비 약 5.3% 증가한 수치다.

상업용 부동산(1·2종근린생활, 판매시설)의 경우, 올해 매매거래량은 5만9103건으로 지난해 5만 6368건 대비 약 4.9% 증가했다.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역시 4206건으로 지난해 3780건 대비 약 11.3% 늘었다.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공실률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조사한 결과 2020년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2.4%를 기록했고 오피스는 11.2% 공실률을 기록했다. 오피스의 경우 지난해 동분기 공실률 11.8%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1.5%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임대료 측면에서도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작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국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올 3분기 2만6500원(1㎡당)으로 지난해 2만 8000원 대비 1500원 하락했다. 오피스 임대료는 1㎡당 1만71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추가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고 거래량도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내수경기 침체 지속으로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올해 수익형 부동산의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현시점에도 특색 있는 콘텐츠로 수요자를 이끄는 상권, 주요 업무지역 등 일부 지역은 수요가 몰리고 있어 상업·업무용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진행되고 있다"며 "2021년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수요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지역은 외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