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2021년 신축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3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종전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0.5%p 하향 조정했고, 5월 0.25%p 추가 인하 조치를 단행한 이후 7개월 연속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 기간 시중 유동성도 큰 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분석 결과, 10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 (M2) 는 3150조5030억원 (원계열 ∙ 평잔 기준) 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2%, 전년 동월 대비 9.66% 증가한 수준이다.

광의통화란 현금통화를 비롯,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상품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뜻한다. 이에 따라, 시중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27만3130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인 24만7023건 대비 10.57% 가량 증가했다.

예적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거래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오피스 1.35% ∙ 중대형 상가 1.14% ∙ 소규모 상가 1.08% ∙ 집합 상가 1.15% 등으로, 1년으로 환산 시 4.32% ~ 5.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1.9%대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 내 코로나 종식을 기대할 수 없고, 이에 따른 제로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축년에도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 분양시장에서도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펜트힐 루 논현 투시도  사진=유림개발
펜트힐 루 논현 투시도 사진=유림개발

유림개발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펜트힐 루 논현’ 을 분양 중이다. 총 75실 규모의 복합상업시설로 조성된다. 강남 유일 여성특화 상업시설을 표방하는 만큼, 맞춤형 MD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은 프라이빗 풀 ∙ 사우나 ∙ 피트니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은 고급 골프연습장 ∙ 파인 레스토랑 ∙ 필라테스 ∙ 플라잉 요가 등을, 지상 1층은 부티크 명품 편집샵과 플래그쉽 스토어 ∙ 고급 브랜드 카페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지상 2층에는 여성 특화 콘셉트에 부합하는 메디컬 ∙ 뷰티클리닉 ∙ 에스테틱 등이 들어선다.

센테리움개발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일원에서 ‘코벤트가든 동탄’ 을 분양 중이다. 227실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로, 수도권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 중 한 곳인 동탄테크노밸리 내 들어선다. 런던의 ‘코벤트가든’ 을 모티브로 한 이색 테마가 다수 적용돼, 집객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엘시티 PFV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원에서 267실 규모의 ‘엘시티 더몰’ 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해운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관광객 등 소비층 흡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또한, ‘부산엑스더스카이’ 를 비롯, 워터파크 등 집객 시설도 다수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