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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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우리나라 가계 빚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마저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합친 것이다. 이는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3분기 말 가계부채는 168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가 7.2%로 확대된 가운데,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소득증가율 둔화 등으로 10.7%포인트(p) 상승한 171.3%를 기록한 반면,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금융자산의 큰 폭 증가로 2.0%포인트 하락한 45.4%로 집계됐다.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도 110.1%로 전년동기대비 9.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말 기업대출은 1332조2000억원으로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