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CI  제공=에프앤가이드
에프앤가이드 CI 제공=에프앤가이드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유일의 금융정보 제공업체다. 금융정보는 물론 인덱스, 펀드평가, 금융지원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금융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금융과 IT 융합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융데이터를 취급하고 있으며, B2B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은행·보험, 일반기업 등 2200여개 기업과 기관에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1위 금융정보 사업자 … 일 평균 데이터 활용 건수는 1만2167건

에프앤가이드는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금융정보서비스 사업을 통해 유료 회원들에게 종합리서치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툴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증권사와 운용사 등 금융기관 외 일반투자자에게도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최근 금융정보에 대한 수요 증가 및 금융투자플랫폼 사업자의 증가로 에프앤가이드의 금융정보서비스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웹 페이지를 통해 리포트, 재무, 주식, 채권, 해외정보 등을 제공하는 에프앤가이드(FnGuide)와 와이즈리포트(WiseReport)가 있다. 클라이언트 서비스(Client Server)는 엑셀 기반의 데이터 조회와 분석을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데이터가이드(DataGuide)와 퀀티와이즈(QuantiWise)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국내 증권사 HTS, 네이버 등 플랫폼에 국내외 투자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화면으로 구성하여 제공하는 서비스인 ASP 서비스도 제공한다.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실시간 지수 서비스를 구현한 선도적 지수 사업자로서 금융상품추총지수, 벤치마크지수 등 지수 서비스 및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에프앤가이드의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이 증가하고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어서 인덱스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에프앤가이드는 ETF와 ETN 시장에서 각각 한국거래소와 S&P 다우존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앤가이드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1위 금융정보 사업자라는 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총 누적된 데이터 항목은 2020년 10월 말 100억 개에 달하며, 주식과 경제·산업, 금융통계, 채권 등 국내에서 수집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데이터부터 최신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또한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 플랫폼으로서, 자본시장의 필수 데이터 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프앤가이드는 총 22개의 서비스를 통해 2235개 기관·기업에 매일 7200개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일 평균 데이터 활용 건수는 1만2167건에 이른다.

올해 들어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연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용융자잔고도 19조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렇게 국내 증시가 활황을 나타냄에 따라 에프앤가이드의 성장 여력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의 개인 고객 ID는 2016년 539개에서 올해 3분기 기준 3935개로 7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증가만 1717개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급증 등 증시의 뉴노멀, 투자 트렌드의 변화 또한 에프앤가이드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내에서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채권)을 포함하는 ETP(상장지수상품) 상품들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임. 다만 코스피와 미국의 다우지수 등 주요 시장을 비교해보면 코스피는 전체 시가총액 대비 ETP가 차지하는 비중이 2.8%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11.7%에 달한다. 약 4배의 성장 여력이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에는 5G, 2차전지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테마지수 운영 경험과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에프앤가이드의 수혜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18년에는 업계 2위였던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하며 독보적인 지위의 금융정보업체로 발돋움했다. 현재 서버 통합이 진행 중이며, 2021년 상반기 내로 DB와 상품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합 완료 후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여 매출액과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B2B에서 B2C로 …"ESG 관련 서비스 내년 중 출시"

에프앤가이드는 지금까지 B2B 시장에서 축적된 금융정보 빅데이터 솔루션을 B2C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개인투자자를 위해 에프앤가이드는 B2C에 AI를 결합한 최적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기존의 개인 고객을 위한 앱인 와이즈리포트와 Respresso 외에도 올해 2020년 11월에 AI 기반의 개인화 투자정보 서비스인 크리블(Krible) 베타버전을 출시하는 등 기존 서비스의 B2C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신규 서비스 ‘마이데이터’를 통해 B2C 확대에 나선다. 과거에는 대형 금융회사가 개인금융 자산을 관리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 개인금융자산관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에프앤가이드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 지위를 통해 주식과 펀드 부문의 종합 자산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관계회사인 웰스가이드는 보험과 연금 부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에프앤가이드는 기업의 정량 데이터뿐 아니라 호감도와 평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CEO(최고경영자) 등과 관련된 정성 데이터의 평가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원화 ESG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 인증 사업 등 신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애프앤가이드 사옥 전경 제공=에프앤가이드
애프앤가이드 사옥 전경 제공=에프앤가이드

에프앤가이드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56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온기 실적을 넘어섰다다. 지난 2019년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11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00년 7월5일 설립됐다. 증권 신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자본금 55억원을 갖고 있으며, 현재 김군호 대표이사와 이철순 대표이사의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군호 대표는 지난 1986년 고려경제연구소에 몸담고 있다가 1995년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철수 대표는 지난 1991년 대우경제연구소, 1997년 대우증권, 2005년 와이즈에프엔 대표를 거쳐 현재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금융정보서비스, 인데스, 펀드평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프앤가이드에는 증권 신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현재 총 142명의 임직원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