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주택시장을 타깃으로 한 부동산 대책과 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수익형 부동산 분양 호조의 원동력이 됐다. 임대료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KB금융 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자산 중 상당 부분은 투자 목적인 부동산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부동산 자산은 올해 기준 56.6%로, 2016년 51.4% 대비 5.2%p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 비율은 43.6%에서 38.6%로, 5%p 감소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부자들 중 80% 역시 거주 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 자산 30억 미만 부자의 경우, 일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고, 상가 36.6% ∙ 토지/임야 34.9% 순이었다. 하지만, 금융자산 30억 이상의 부자들은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64.8%로, 일반 아파트 (52.3%) 및 토지/임야 (50%)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오피스빌딩을 보유 중이라는 응답 역시 13.6%로, 30억 미만의 3.4% 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자산이 많을수록, 상가나 오피스빌딩 등 임대료를 통한 현금흐름 확보와 동시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주 외 부동산 투자 니즈가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에서 분양한 ‘힐스에비뉴 여의도’는 계약 당일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았고, 같은 달 대구에서 분양한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아파트의 단지 내 상업시설 역시 계약 개시 4일만에 완판 돼,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전국 각지에서 분양 중인 상업시설 및 오피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펜트힐 캐스케이드 투시도   사진=유림아이앤디
펜트힐 캐스케이드 투시도 사진=유림아이앤디

유림아이앤디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펜트힐 캐스케이드’ 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 지상 3층 총 6개 층 규모로 조성된다. 구매력 높은 강남 소비층의 니즈를 반영, 층별로 F&B, H&B, 명품 편집샵, 스포츠시설 등 다양한 업종의 MD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 내 상업시설을 폭포형태로 배치한 캐스케이드 설계가 국내 최초로 적용돼, 이를 바탕으로 가시성과 시인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SK건설은 대구 중구 삼덕동 일원에서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층~지상 4층 규모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대구 최대 상권 중 하나인 동성로 인근에 위치해, 상권 확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하나자산신탁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섹션오피스 ‘동탄역 에이스 큐브’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조성되며,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복합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들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