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의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의 네이버제트가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총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사실이 10일 확인됐다. 네이버제트는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분사한 별도 법인이며 AR을 중심으로 다수의 IP를 모아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각오다.

제페토는 단순한 가상환경 기반의 아바타 서비스를 넘어 전세계 Z세대들에게 하나의 소셜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분사 이후 나이키, 디즈니 같은 글로벌 IP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확대하며, 사용자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글로벌 가입자가 1억 900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사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다양한 IP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콘텐츠도 10억 건 이상이다.

제페토에 등장한 트와이스 AR 캐릭터. 출처=네이버제트
제페토에 등장한 트와이스 AR 캐릭터. 출처=네이버제트

그 연장선에서 다수의 엔터사들이 제페토에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전통의 YG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제트에 70억원, 50억원 등 총 120억원을 투자한 상태에서 이번에는 JYP엔터까지 50억원을 투자하며 인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중이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 간 협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이끄는 촉매제가 되어 제페토만의 콘텐츠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터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IP를 통해 제페토를 중심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지난 6월 블랙핑크의 AR 캐릭터가 제페토를 통해 구현된 장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제페토에서 블랙핑크 멤버들 전원의 개성 넘치는 3D 아바타를 구현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제페토는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 뮤직비디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의상 아이템, 3D월드맵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블랙핑크와 네이버제트의 콜라보. 출처=네이버제트
블랙핑크와 네이버제트의 콜라보. 출처=네이버제트

네이버제트는 여세를 몰아 글로벌 AR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메타버스 개념의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글로벌 전략의 구현임과 동시에 AR 플랫폼에 대한 의미있는 접근, 나아가 IP를 활용한 다양한 가능성 타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