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통과하는 남양주 마석역. 사진 = 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GTX-B 통과하는 남양주 마석역. 사진 = 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이하 노·도·강)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키 맞추기’ 현상이 빨라지자 이들과 인접한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양주시에 수요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노·도·강의 아파트 가격이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노원구 3.3㎡당 가격 상승률은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은 17.95%로 나타났다. 강북구(17.53%), 도봉구(15.8%) 순이었다. 서울 평균 상승률인 8.63%은 물론, 강남3구(4.87%)도 웃돌았다.

일부 단지에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북구 ‘삼성래미안트리베라2차’(2010년 5월 입주)는 지난 10월 전용 84㎡가 9억6500만원(14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노원구 ‘중계주공4단지’(1991년 9월 입주)도 같은 달 전용 84㎡가 8억6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들과 인접한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양주시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기준 이들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은 908만원(의정부시), 1107만원(남양주시), 676만원(양주시) 등이다. 노·도·강과 비교할 때 전세가격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6.95대 1을 기록했다. 예비당첨자 계약 기간 내 전 세대가 완판됐다.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자이더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무려평균 20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의정부, 남양주, 양주 등은 경기도지만 서울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아 서울 내 견고한 실수요층이 오는 추세”라며 “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 개선도 활발히 추진돼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올해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양주시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다.

오는 11일 대우건설은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경기도 의정부시 중앙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정부동 394-11번지 일원)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다. 2개 단지로 구성돼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926가구 중 전용 49~84㎡ 20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오는 12월 반도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남양주 도농 반도유보라(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2개동, 전용 47~67㎡, 총 19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연내 이뤄질 분양으로는 라인건설의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A23블록 ‘양주 옥정 이지더원’이 있다. 전용 84㎡로 총 930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