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완정 대표와 인터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엄마는 나를 낳았고, 계단이 나를 만들었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사는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최근 재 편곡된 ‘핑계 대지마’의 가수이자, 아침드라마계의 김태희로 불리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대한계단오르기걷기협회장 그리고 ‘보나페리치타’를 운영하고 있는 최완정 대표다. 최완정 대표는 성공적인 다이어트로 제2의 인생막을 열었고, 그 열정으로 기부활동을 꾸준히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의 굴곡진 인생사를 들어봤다.


“도전! 차별화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사명이 ‘보나페리치타’이다. ‘보나’는 이탈리아어로 축복, 최고의, 최상의 뜻을 가지고 있다. 페리치타는 최완정 대표의 세례명이다. 영화연기를 전공한 최완정 대표는 지난 2007년 화장품을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최근에는 마스크와 레깅스(요가복)까지 판매를 확대했다.

최 대표는 “흙수저로 살아왔다. ‘도전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남과 다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내면에 있었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것이 지금의 ‘보나페리치타’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 계단도 못 오르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사람은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다. 그는 19살에 연예계의 문을 두드렸다. 물론, 순조롭게 시작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이정도 쯤이야 내가 감당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하지만, 대부분 연예인들이 그렇듯, 비정규직이라는 점이 항상 불안하게 만들었다. 최 대표 역시 2012년이 되어서야 꾸준히 일이 들어왔고 2018년까지 많은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후에 방송국의 사정 등으로 드라마 출연이 어렵게 됐다. 잠을 못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왕성해졌다. 이는 건강 문제로 이어졌다. 현대인들의 대다수가 달고 산다는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린 것이다. 최 대표는 정말 못 견디는 일이구나를 인지하고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계단오르기였다.

최완정 대표는 “‘이 계단도 못 오르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한 스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한 계단씩 올라가면서 ‘내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 드라마가 없어도 건강한 연예인으로 한 아이의 엄마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꾸준히 계단을 오르면서 자신의 증세가 점차 호전되기 시작한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 달이 되니 숙면을 취하게 되고, 몸에 감량이 시작되면서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란다. 목소리도 활기차졌다. 이제는 이 운동을 남들에게도 적극 권장해 주고 있다.

▲ 최완정 대표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당장 오늘부터 운동하세요”


적지 않은 나이에 역경을 이겨냈다는 이유로 주변의 권유를 받아 세미바디빌더 대회에 출전했고, 3위에 입상했다. 이후 최 대표는 몸을 더 갖추고 건강한 모습으로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2019년 4월 3등, 6월 그랑프리 3관왕이라는 호성적을 일궈냈다. 이 계기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아시아대회 챔피언 3관왕을 하게 됐다. 최완정 대표는 “정신건강이나 육체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억만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며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자세도 좋아지고, 정신도 굉장히 맑아지고 또 식생활도 변화된다. 밥 먹듯이 운동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엄마가 나를 낳고, 계단이 나를 만들었다. 나는 몸치에 운동신경도 하나 없는 사람인데 스스로 극복을 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나 같은 사람도 했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옆 사람들에게 적극 운동할 것을 권장할 달라”고 당부했다.

▲ 사진=최완정 대표

“취약계층 위한 기부 이어갈 것”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기부(1개 구입시, 1개 기부) 하면서, 레깅스도 기부하려고 한다. 최 대표는 “한 부모 가정의 경우 레깅스를 살 여유가 없다. 요즘은 레깅스가 대세이지 않냐? 지난 7일부터 레깅스가 새로 출시가 됐다. 1개를 사면 1개를 기부하는 식이다. 취약계층 엄마들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일을 혼자서 하고 있다. 기부하려면 어쩔 수 없이 아껴야한다. 그래서 혼자하고 있다. 많은 연예인들이 착용 샷을 보내준다.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너무 고맙다”며 팔리는 만큼, 많은 분들에게 기부할 수 있음에 흐믓해 했다.


“절실해야 성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식품이나 운동 등을 시도하지만 쉽지가 않다. 최 대표는 ‘절실함’을 강조했다. 그는 “절실하게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절실했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됐던, 계단오르기가 됐던, 절실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월급을 주시는 사장님에게, 또 회사를 움직이게 해주는 훌륭한 직원들에게 서로 감사해야하고 또 절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는 남녀 연예인을 통틀어 몸에 제일 많은 변화를 보인 사람 중 한명이다. 정확한 목표와 작은 실천이 성공을 이끌어 낸다”고 덧붙였다.

▲ 최완정 대표가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 중인 마스크=사진 보나페리치타

“앞으로도 많은 기부가 목표”


최완정 대표는 다이어트와 건강은 하는 것 보다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또 실천하고 있다. 건강을 잘 유지해서 많은 프로그램을 하는 게 목표고 또 하나밖에 없는 딸도 건강하게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 소박한 삶의 목표이다. 그는 “사업 목표와 관련해서는 조금 욕심을 부려, 더 많이 기부를 하는 것이다. ‘마스크 하나 산 것뿐인데 누구를 도운 것 같아서 뿌듯하다’는 댓글이 있었다. 내가 매개체가 돼 마스크를 기부하게 되면, 그 분들에게 있어서는 이 역시도 기부 아니냐. 이처럼 상품을 구매해 준 고객과 함께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때 다 같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재 편곡된 ‘핑계 대지마’”


최 대표는 지난 2015년 배우로만 해서는 먹고 살기 어렵다고 생각해 음반을 냈다. 평소 잘하는 것을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썩 재미는 못 봤다고.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을 하고 새 사람이 된 만큼, 이 노래를 재 편곡해 음반을 다시 냈다. 그는 “다이어트 할 때 항상 핑계를 대는데, 이 노래에 모든 것을 담아냈다. ‘꿀렁 꿀렁 꿀렁 꿀렁 뱃살이~’ 재미있는 가사로 다이어트하는데 핑계 대지말라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등록 특허 침해...자제해 달라”


최완정 대표가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의 태극문양 등 디자인은 특허등록이 되어있다. 최 대표는 “어느 누군가가 비슷한 모양의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더라. 디자인특허등록된 기부하는 착한마스크이니 불법복제는 금해달라”고 당부했다.

▲ 최완정 대표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