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기흥) 김덕호 기자] 홈퍼니싱 기업들이 경기도 용인 기흥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구단지는 물론 리빙파워센터, 이케아 등 대형 매장이 생겨나며 단일 지역 최다 가구 브랜드 입점 지역이 됐고, 이에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기흥지역의 가구 매장은 어정가구단지(약 26개 매장), 흥덕가구단지(약 100개 매장), 리빙파워센터(19개 매장) 등 160여개에 달한다. 이에 더해 '이케아 기흥점' 등 단일지역 최다 가구 브랜드가 조성됐다. 

매장간의 거리도 가깝다. 최근 오픈한 리빙파워센터를 기준으로 보면 이케아(1km이내), 어정가구단지(13.9km), 흥덕가구단지(9.3km) 등으로의 방문이 쉽다. 동탄역(4.2km), 병점(10km) 등 지근거리에 관련 시장 및 수요시장 마련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 사진=어정가구단지 홈페이지

지역 가구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형성 이전의 용인은 인접한 수원, 성남 대비 부동산 임대료 및 인건비가 저렴했던 지역이다. 반면 경부·영동고속도로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소비시장과의 인접성이 높은 점은 가구업계에게 큰 메리트로 여겨졌다.

이에 동천동, 어정, 흥덕 지역을 중심으로 가구공장들이 설립됐고, 대규모 가구단지가 조성됐다. 부피가 크고, 배송 비중이 높은 가구 산업 특성에 맞는 입지, 다양한 제품을 여러 매장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가구 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현재 동천가구단지는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자리를 비켰지만 어정가구단지와 흥덕가구단지는 아직도 성업중이다. 어정가구단지에는 실리, 템퍼, 시몬스, 장수돌침대, 규수방 등 26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영업중이며, 흥덕가구단지에도 100여개의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 사진=리빙파워센터

최근에는 동탄신도시, 수원 인근(병점)지역 개발, 용인의 아파트단지 급증 등 부동산 호재가 이어지며 전통적인 '가구단지'가 아닌 도심형 대형몰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리빙특화 쇼핑몰 '리빙파워센터'가 문을 열었다. 가구, 홈퍼니싱 제품들을 비롯해 생활용품, 가전제품을 한 건물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이케아의 대형매장이 들어선 후 가구 소비 형태가 변했고, 이를 반영해 생겨난 생활용품 쇼핑몰이다.

지하3~지상4층 규모로 조성된 이 매장에는 한샘이 단일면적 3000평에 이르는 대형 매장을 차렸고, 현대리바트, 일룸, 까사미아, 시몬스, 에몬스가구 등 국내외 대표 가구기업 및 홈인테리어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다.

리빙파워센터의 길 건너편에는 스웨덴의 가구공룡 이케아 매장이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이케아 기흥점'은 지하 2층~지상 3층, 영업장 면적 5만여㎡에 달하는 대형 매장이다. 먼저 개장한 이케아 광명, 이케아 고양점과 같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을 둘러볼 수있도록 구성했다.

지역 관계자는 “용인 기흥은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높고, 인근지역의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기존에 형성됐던 시장과 새 마켓이 더해지며 가구는 물론 아울렛 등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