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일대우상용차 소형버스 레스타. 출처= 자일대우상용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자일대우상용차의 소형버스 ‘레스타’가 고유 강점을 앞세워 해당 차급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최근 관련 규제 완화로 관심을 모으는 캠핑카 시장의 한 선택지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자일대우는 지난 2012년 9월 레스타를 출시했다. 출시 이전 기간 소형버스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카운티에 맞불을 놓기 위해 자체 개발한 모델이다. 레스타는 ‘여가’와 ‘별’을 각각 의미하는 두 영단어 레저(Leisure)와 스타(Star)를 합성한 이름이다. 자일대우는 여가·관광용으로 쓰이는 중형 버스의 정체성과 함께 차량의 높은 상품성을 구현하려는 의지를 반영해 해당 이름을 지었다.

지금도 현역 운행되고 있는 레스타의 외관에는 한국지엠 전신인 지엠대우(대우자동차)의 핸들(스티어링 휠) 모양 엠블럼이 부착됐다. 1955년 국내 설립된 완성차 업체 신진자동차공업이 새한자동차를 거쳐 대우자동차로 개명된 뒤, 버스사업 부문이 분할돼 자일대우로 출범했기 때문이다.

자일대우가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레스타는 고객들의 다양한 차량 이용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만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레스타는 전장 길이에 따라 단장축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차량별 주요 제원으로 단축 모델의 경우 전장 6445㎜, 전폭 2040㎜, 전고 2820㎜, 축거 3365㎜ 등 수준을 갖췄다. 장축 모델은 단축 모델과 전폭, 전고가 같은 반면 전장과 축거는 각각 7180㎜, 4100㎜로 단축 모델보다 735㎜씩 연장됐다.

자일대우는 레스타를 자가, 어린이 여객, 마을버스 등 용도에 따라 장축 5종, 단축 2종 등 총 7종의 좌석별 라인업을 갖췄다. 비슷한 제원을 갖춘 현대차 카운티(10종)보단 좌석별 모델 수가 적다. 다만 장·단축 모델에서 각각 카운티 라인업에 없는 좌석 수를 갖춘 트림을 일부 보유함으로써 고객 선택폭을 늘렸다.

▲ 레스타의 엔진룸 내부. 출처= 자일대우상용차

레스타에는 구동 장치(파워트레인)로 3.8ℓ 배기량의 커민스 ISF 유로6 디젤 엔진과 함께 5단 수동변속기 또는 엘리슨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이에 따라 최고출력 170마력(ps), 최대토크 67.0㎏·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구동 성능으로는 170ps, 62.0㎏·m 등 수준을 갖춘 카운티와 거의 동일하다.

▲ 레스타의 탑승공간. 출처= 자일대우상용차

레스타는 양호한 승차감과 넓은 운전석 시야 등 강점을 인정받아 관광, 군 수송, 어린이 보육시설, 공공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되고 있다. 올해 들어 출시된 지 9년째된 레스타는 23년째 판매되고 있는 카운티와 경쟁을 벌여왔다. 자일대우는 레스타 출시 첫 해 4개월간 내·외 시장에서 157대를 기록했고, 이후 2013~2019년 기간동안 연평균 841대에 달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 레스타의 운전석 전경. 출처= 자일대우상용차

레스타는 소형 버스를 개조해 만든 캠핑카로 이뤄진 국내 시장에서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중고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누리꾼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레스타가 운행 편의·디자인 등 측면에서 구현하는 고유 감성을 선호한다는 반응이 담겼다. 레스타의 최종 소비자가는 트림에 따라 단축 6260만~6469만원, 장축 6159만~8165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부가세를 포함하고 기존 개별소비세율(5%)이 적용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