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2차 티켓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아직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커지는 2차 티켓 시장을 위한 다양한 각도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팀플러스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티켓 중개 플랫폼 티켓베이는 2019년 거래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2차 티켓 시장(Secondary Ticket Market) 트렌드를 20일 발표했다. 티켓 거래규모는 콘서트 60%, 스포츠(프로야구) 32%, 뮤지컬‧연극 8%를 나타내며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티켓 예매(1차 티켓) 시장 대비 2차 티켓 시장 비중은 콘서트 2.7%, 스포츠(프로야구) 0.8%, 뮤지컬‧연극 0.4% 수준이다.

▲ 출처=티켓링크

전년 대비 콘서트는 증가했으나 뮤지컬 관객수와 프로야구 관중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티켓베이에서 티켓 거래가 가장 많았던 인기 이벤트(티켓수량 기준)는 정규시즌 잠실야구장 경기(LG+두산), 워너원(Wanna One) 콘서트, 엑소(EXO) 콘서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경기, 나훈아 콘서트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워너원 콘서트가 눈길을 끈다. 콘서트 티켓 거래량의 1위를 차지한 워너원 콘서트는 해체 전 마지막 이벤트라는 희소성이 적극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019년 티켓베이 누적 회원수는 180만 명으로 남녀 비율은 각각 32%와 67%였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가 전체 46%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으며 30대 33%, 40~50대 21% 순이였다. 10~30대에서는 콘서트가 높은 거래 비중을 차지했고 40대는 뮤지컬‧연극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아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장르에 차이를 보였다.

국내 2차 티켓 시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상징되는 주요 소비층을 중심으로 가치소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등 ‘나’를 위한 소비패턴이 반영됐으며 이러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는 올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송지훈 팀플러스 홍보팀장은 “티켓 거래 순위는 공연, 스포츠 등 이벤트별 실수요자의 인기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며 “해외에서는 스텁허브(StubHub)와 같은 티켓 거래 전문 사이트의 거래 데이터를 이벤트 가치와 소비 트렌드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해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