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스트리밍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 업계 최강자 넷플릭스(Netflix)의 2018년 4분기 실적이 1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가입자는 예상보다 늘었고 매출은 줄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성과를 자신 있게 공개하며 스트리밍 서비스 대전 속 앞으로 투자계획도 언급했다.

미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넷플릭스(Netflix)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헤이스팅스의 서한에는 넷플릭스의 작년 4분기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 등이 담겨있다. 지난 4분기까지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총 1억 3900만명 이다. 신규 가입자 증가수는 290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넷플릭스가 오랫동안 공들여온 오리지널 컨텐츠들은 굵직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버드 박스’(Bird Box)는 출시 7일 만에 45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현재는 8000만을 넘겼다는 소식을 전하며 순수하게 개별 계정만을 헤아린 수치임을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서 직접 제작한 ‘유’(You)도 출시 첫 4주에 관객이 4000만을 넘었다. 새로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섹스 에듀케이션’(Sex Education)도 마찬가지다.

한편,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 이후 약 900만 명의 가입자가 추가로 늘 것이라 발표했지만 북미 구독료 인상소식에 가입자 수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스트리밍 대전 참가자 중 하나인 디즈니는 올 가을 단독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Disney+)를 출시할 계획이다. 워너미디어(Warner Media)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올해 말 시작된다. 미국의 미디어 그룹 엔비씨 유니버셜(NBC Universal)과 미국 최대 케이블 TV 업체 컴캐스트(Comcast)는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급변하는 OTT업계에서 과연 넷플릭스가 독보적 1위 자리를 굳건히 보존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더 버지에 따르면 넷플릭스 CEO 헤이스팅스는 “걱정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우리는 포트나이트와 경쟁하고 있고 패한다면 그들에게 패할 것"이라며 "우리는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과의 경쟁보단 어떻게 하면 우리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에서 제작하고 배급한 3인칭 슈팅 게임으로 작년 전세계 이용자가 2억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