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미국 젊은이들이 사랑한 미국 의류브랜드 아메리칸어패럴(AA)이 결국 5일(현지시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 출처=아메리칸어패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아메리칸어패럴이 채무를 갚지 못해 델라웨어 법정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파산 신청 후에도 미국 내 130개 매장과 로스엔젤레스 생산공장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창업자 더브 차니가 사임하고 전세계적으로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줄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적은 2010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손실액은 총 3억3800만 달러에 이른다. 올 상반기만 929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NYT에 따르면 AA는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의 상품 20% 밖에 출시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진 상태였다. 회사는 자문사를 기용해 파산 보호 신청을 수주 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어패럴은 1989년 캐나다 출신 더브 차니와 한국계 의류 사업가 샘 임이 설립한 의류회사로 티셔츠 전문 제조업체로 시작한 이후 급성장해 3년 만에 440%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03년 한국에까지 진출한 이후 한국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파산신청으로 잦은 성희롱 문제로 회사에서 쫓겨난 더브 차니의 900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은 휴지 조각이 됐다.

신문은 차니는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