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인 햄·소시지.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먹는 햄‧소시지 제품에서 실제 고기함량(육함량) 표기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 육함량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제품(위)과 제대로 되어 있는 제품(아래) 출처=YMCA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 8월 28일 열린 소비자모임이 직접 서울시내 대형마트 1곳을 방문해, 햄·소시지 코너에 진열·판매되고 있는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의 모든 제품(51개 제품)들을 조사한 ‘육함량 표기’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농협목우촌, 동원, 롯데푸드, 사조대림, CJ제일제당, 이하 가나다순)의 햄·소시지 51개 제품 중 15개(29.4%) 만이 육함량을 제품에 표기하고 있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롯데푸드는 13개 제품 중 7개(53.8%) 농협목우촌은 8개 제품 중 3개(37.5%),  CJ제일제당은 제품 15개 중 4개(26.7%), 사조대림은 7개 제품 중 1개(14.3%)의 제품에 육함량을 표기했다. 한편, 동원F&B는 시제품 중 단 한 제품에도 육함량을 표기하지 않았다.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혼용된 경우에는 대부분의 제품에 함량 비율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았다.

▲ 비율이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 닭고기, 돼지고기 혼합 욕가공 제품. 출처=YMCA

시민중계실 관계자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다수의 햄·소시지 제품에 육함량이 제대로 표기되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햄·소시지를 구입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면, 육가공 제품 제조업체들은 양심적으로 육함량을 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