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63명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6.6%는 국내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당 약 20만 원의 휴가비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 국민들의 여름철 휴가여행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2.0%),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42.7%)이거나 다녀올 가능성이 높은(18.0%) 응답자는 62.7%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동일한 문항에 대한 응답률(50.6%)에 비해 12.1%p 높은 응답률이다.

응답자들의 국내 휴가여행 출발 계획 시점은 7월 29일~8월 4일(51.0%), 8월 26일~9월 1일(8.6%), 7월 15일 ~ 7월 21일(5.2%)로,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여행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초 까지 여행을 실시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6.7% 늘어난 51%이며, 이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가급적 휴가를 조기에 실시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 평균 기간은 전년 대비 0.4일 늘어난 3.2일로, 2박 3일이 가장 많았으며(44.5%), 그 다음으로는 3박 4일(19.5%), 1박 2일(18.2%)의 순서로 나타났다.

휴가여행 목적지는 강원도(23.8%)가 1위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경상남도(11.2%), 전라남도(10.7%), 제주특별자치도(9.6%), 충청남도(7.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0.3만원인 가운데, 10만원~20만원 미만이 36.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20만원~30만원 미만(24.2%), 30만원~50만원 미만(13.1%)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는 주요 이유는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55.5%), 경제적 여유 부족(15.9%) 등으로 조사돼 2012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올해 여름휴가 여행 총 지출액을 추정한 결과, 2012년 대비 약 1000억 원이 증가한 총 3조9000억 원의 관광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6조5000억 원, 고용 유발효과 5만명 규모로 추정돼, 2012년 대비 각 1000억 원, 1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국내에서의 휴가 활성화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내수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