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설의 시작! 영웅, 그 베일에 감쳐둔 이야기를 펼친다

무차별적인 자원 개발로 멸망위기에 처한 크립톤 행성. 전쟁이 터지자 행성 최고의 과학자 조엘은 갓 태어난 아들 칼엘을 지구로 보낸다.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지구에서 클라크라는 이름으로 자란 칼엘은 남들과 다른 능력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지구에 낯선 외계로부터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칼엘은 들어라! 24시간 내에 나를 찾아와라. 지구의 최후를 보고 싶지 않다면.”

세상이 거부한 영웅에서 다시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된 칼엘은 지구의 존폐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관람포인트]

어느 날 집에 갔더니 아버지께서 엄숙한 표정으로, “넌 내 아들이 아니며 사실은 밭에서 주워온 외계인이다”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수퍼맨의 탄생으로 돌아가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맨 오브 스틸>은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그 내면에는 존재에 대한 고뇌가 숨겨져 있는 영웅의 속살을 보여준다.

1938년 코믹북으로 첫 선을 보이며 75년간 사랑받았던 <수퍼맨>의 영웅적 면모가 ‘삶’과 겹쳐지면서 훨씬 더 복잡하고 감성적인 여정으로 ‘리부트’ 됐기 때문이다.

스나이더 감독은 “시나리오에는 수퍼맨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면서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세상의 이야기와 공감대를 그렸다”며 “이 작품에서는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 예를 들어 사랑, 가족, 인생 등의 테마를 풀었다”고 말했다.

실제 감독은 영화를 통해 칼엘이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무게 있게 다뤘다.

칼엘은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자신이 어디에 속한 존재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는 기존의 시리즈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부분인데 이번 <맨 오브 스틸>의 경우, 프리퀄 즉 예전에 개봉된 영화보다 후에 만들어졌지만 스토리는 앞서는 영화에 방점을 잡고 그려졌다.

한편, 감독은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서 2D 로 촬영한 후 3D로 전환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관객은 주인공 클라크에게 더 큰 공감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인데 이는 <맨 오브 스틸>처럼 블록버스터 급으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희망을 상징하는 ‘S’마크의 새로운 수트부터 확 달라진 외형, 그리고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전 우주적 전투 스케일과 진화된 액션까지 기존의 슈퍼맨과 비주얼의 차별화를 꾀한 <맨 오브 스틸>은 2D와 3D, 아이맥스 3D, 4DX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Behind story]

우연히 읽은 신문기사에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기까지.
<맨 오브 스틸>은 수퍼맨의 가슴에 적힌 ‘S’를 ‘희망’을 뜻하는 새로운 크립톤 語로 만들어 냈다.

이 작업은 미술감독 맥도웰이 우연히 읽은 신문기사에서 시작됐는데 어느 날 그는 언어학자인 크리스틴 슈레여 박사가 허구로 만들어진 언어를 이용해 강의를 한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

이후 <맨 오브 스틸> 팀은 언어학자인 크리스틴 슈레여 박사의 도움으로 크립톤의 가문을 상징하는 50 여개의 상형문자 외 300 개 이상의 크립톤 단어와 문장을 새롭게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