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습기 위한 제습기 판매율 높고 레인부츠, 젤리슈즈 인기

장마가 시작되면서 유통가는 장마를 준비하려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 준비로 분주하다. 장마철이 되면 일상생활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유독 많은데 이 시기 유통가 트렌드를 살펴보면 장마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때 이른 불볕더위 때문에 ‘차라리 비라도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올여름 긴 장마를 비롯해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장마에 미리 대비하는 꼼꼼한 준비와 생활의 지혜가 요구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유통가는 장마상품을 선보이며 ‘장마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모습이다.

습기와의 전쟁에 ‘제습기’ 수요 높아

LG전자 2013년형제습기

장마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후텁지근하고 눅눅한 습기와의 전쟁이다. 올해는 유독 빠른 무더위 때문에 미리부터 장마에 대비해 제습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고온다습한 날엔 공기 중 습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조절할 수 있다. 습도가 높으면 불쾌감과 짜증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 쾌적한 생활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벌써부터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 유통가에선 제습기 매출이 급격히 신장하는 추세다. 특히 올여름은 덥고 비가 많을 것이란 예보 때문에 미리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 덕분에 제습기 매출은 본격적인 장마가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일종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6월 현재 제습기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479.9%나 상승했다. 제습기는 대표적인 계절상품인 만큼 이에 대한 사전 수요가 있음을 잘 보여준다. 홈쇼핑 채널에서도 벌써부터 제습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방송을 집중 편성하는 등 장마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GS샵은 지난 5월 19일 ‘위니아 제습기’를 시작으로 ‘LG 제습기’, ‘신일 제습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습기를 론칭했다.

관계자는 “올해 제습기 판매 돌풍은 작년보다 일찍 시작됐다”며 “작년에는 6월 중순부터 제습기를 판매했으나 5월부터 급격히 기온이 올라가고 작년보다 더욱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작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LG 제습기’는 지난달 26일 론칭 방송에서 3000대 넘게 판매됐으며 지금까지 총 8회 방송 만에 2만 대 가까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년 유달리 잦았던 집중호우와 비를 경험했던 고객들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장마에도 제습기를 미리 구매하며 장마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샵은 곧 장마가 시작되면 제습기를 찾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7월 중순까지 주 8~9회가량 제습기를 집중 방송할 계획이다.

CJ오쇼핑도 상황은 비슷하다. 장마철을 앞두고 선보인 위닉스 제습기의 판매 기세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습기 판매 성수기인 6월 진입 전 이미 12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해 CJ오쇼핑의 ‘위닉스 제습기’ 전체 매출이 17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론칭도 한 달가량 앞당겼다. ‘위닉스 제습기’는 증발 기능과 2중 특수 코팅 처리를 통해 극대화한 제습성능으로 여름철 습기로 인한 곰팡이나 악취 등의 피해를 예방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대홈쇼핑도 가전제품에서는 ‘위닉스 제습기’ 방송이 진행 중이다. 최근 방송에서 1시간 동안 약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날씨가 더워지고 장마로 인한 다습 기후에 제습기 매출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이 업체는 판단하고 있다.

구용도 현대홈쇼핑 편성담당자는 “최근 들어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프라인에서도 제습기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 5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제습기 편성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도 제습기의 인기는 뜨겁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실내의 눅눅한 공기를 산뜻하게 가꿔 주는 각종 제습기 판매가 전년 대비 284%나 급증했다. 제습기는 공기 중의 습도를 낮춰줘 여름철 냉방가전을 조금만 사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전력소모가 많은 여름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제습기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외 가정에서 간단하게 사용하기 좋은 습기제거제 등은  판매량이 62%나 늘었다.

G마켓에서 인기상품은 ‘LG제습기 LD-107DDR’로 장마철 제습부터 집 안 공기청정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Y자형 신발건조 전용 호스를 사용해 젖은 신발도 단시간에 말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헬로키티 HSD-500N 미니제습기’(3만9900원)는 소비전력 23.4W의 미니제품으로 깨끗한 색상에 귀여운 디자인 덕분에 인테리어 효과도 좋아 선호된다. 이 밖에도 옷장이나 신발장 등에 적합한 ‘참숯 습기제거제’, ‘물먹는 탱크 제습제’ 등도 인기가 좋다.

11번가도 장마철을 맞아 LG전자 제습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다. 2013년 신제품과 인기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고 있는데 가정용(6L/10L)부터 영업장용(24L/30L)을 위한 대용량 사이즈까지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리홈쿠첸 2013 제습기 CCD-BC100

제습기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배경으로 가전업계에서도 다양한 제습기들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제습기 시장을 겨냥해 4월 2013년형 신제품 13종을 동시 출시했다. 신제품은 6리터, 10리터, 13리터, 15리터, 30리터 등 다양한 용량을 갖춰 사용자가 거실, 서재, 옷방 등 사용 공간 및 제습 환경에 따라 적당한 용량의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리홈쿠첸도 2013년형 제습기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사용자 환경에 맞게 원하는 습도를 설정하면 제습과 정지를 반복하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해 여름철 쾌적한 실내활동을 돕는 기능을 갖췄다. 빠른 제습과 저소음 제습 등 원하는 제습 스타일에 따라 팬의 속도를 강약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 타이머 기능이 있어 최대 24시간까지 필요한 만큼 작동 시간 설정이 가능해 편리하다. 무엇보다 부저음과 램프로 물통에 물이 가득 찬 것을 알려주는 ‘만수 알람 기능’과 물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운전을 정지해 주는 제어 장치도 갖췄고 물통 비우기의 번거로움을 고려, 연속 배수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스타일 살리고 방수 효과 높은 패션상품 선호

랜드로바 레인부츠

장마철엔 높은 습도와 함께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와 집중호우 등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아무리 멋진 ‘강남스타일’이라 하더라도 비에 젖은 생쥐 꼴을 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산이나 레인코트, 레인부츠 등 스타일 아이템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장마를 앞두고 LED 모듈이 설치돼 야간보행 시 방수와 안전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광선검 우산이나 외출 시 입어도 전혀 패션적으로 손색이 없는 케이프형 레인코트, 굽높이와 색상 등이 다양한 젤리슈즈와 레인부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은 스타일과 기능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아이템이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장마상품 기획전 등을 마련하고 장마철 패션과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온라인몰 엘롯데(www.ellotte.com)에서 ‘장마철 필수 상품전’을 진행 중이다. 이 기획전에서는 레인부츠, 레인코트, 아쿠아슈즈, 우산, 제습 아이템 등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레인부츠 브랜드로는 ‘에이글’, ‘락피쉬’, ‘다프나’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위닉스’의 제습기 등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장마 시즌을 맞아 잠실점, 영등포점 등에서는 레인부츠 시즌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플라잉독’ 등의 다양한 레인부츠가 판매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장마철 백화점 방문고객을 늘리기 위해 점포별로 우양산 등 장마철 관련 용품을 증정하는 사은행사와 비가 올 경우 특별한 혜택을 주는 등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계획 중” 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의류로만 선보이던 유러피언 패션 브랜드 플로렌스&프레드의 컬러팝 우산을 선보인다. 작년에 첫선을 보인 컬러팝 우산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기존 우산과 차별화된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로 젊은 여성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비비드한 컬러에 도트 무늬 디자인은 물론 한층 가벼워지고 얇아진 부피로 휴대가 간편해졌다. 가격은 1만1000원에서 1만7000원이다. 유럽 프리미어 리그 축구구단 우산도 이번에 새롭게 내놨다. 유명 축구구단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구단 로고를 사용했고 3단 자동 우산과 60·65·70cm의 장우산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 사이다. 엄마와 자녀가 패밀리룩으로 입을 수 있는 트렌치 코트형 우의도 선보인다. 베이지, 네이비, 레드 등 총 3가지 컬러로 시중가 대비 약 60% 저렴한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홈플러스는 기존 아동 캐릭터 상품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타사 대비 2배 가까운 캐릭터 우산을 추가로 입고했다. 구름빵, 로보카폴리, 또봇, 곤 등 총 18가지 캐릭터 우산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일회용 우산은 3500원, 일회용 우의는 1000원부터 판매하고 장마철 필수 아이템인 장화는 1만2900원 균일가로 전년 대비 디자인을 개선해 올해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단 일부점은 제외될 수도 있다.

장정우 홈플러스 잡화팀 바이어는 “올해 장마는 작년보다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에 물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려 준비하고, 우산과 우의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이에 캐릭터 상품을 더욱 보완하고 유럽 프리미어리그 구단 우산, 패밀리룩 우의 등을 론칭해 상품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CJ오쇼핑은 기능과 패션을 모두 갖춘 ‘락피쉬 레인부츠’를 선보인다. 락피쉬 레인부츠는 슬림한 디자인과 레드, 그린, 바이올렛 등의 다양한 컬러가 특징이고, 가벼운 천연고무를 49.6% 이상 함유한 고품질의 제품이다. 트렌디한 플라워 패턴의 안감을 사용했으며 100% 면으로 만들어 땀 흡수 기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알려졌다.

옥션도 장마철 필수 패션 아이템인 젤리슈즈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말랑말랑 젤리슈즈’ 기획전도 진행한다. 크록스, 에프트룹, 락피쉬 등 유명 슈즈 브랜드의 젤리슈즈를 슬립온, 플랫 등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에프트룹 레이스업 스니커즈 젤리슈즈’를 8만원대, ‘락피쉬 젤리 옥스퍼드 플랫’도 다양한 색상 제품을 4만원대에 판매한다.

우중충한 장마 알록달록 레인부츠 여심공략

신발업체들도 레인부츠와 젤리슈즈로 장마철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랜드로바는 원색의 노랑, 빨강, 연두 등의 컬러에 버클로 포인트를 준 레인부츠를 내놨다. 종아리 중간 정도에 오는 길이로 신고 벗기에 편리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발이 젖어도 부담 없는 젤리슈즈도 인기를 끌면서 금강제화는 선명한 노랑 컬러에 큐빅으로 디자인을 살린 홀스터 젤리샌들을 출시했다. 발이 드러나는 형태로 장마철은 물론 바캉스 시즌에도 제격이다. 보아온다 젤리슈즈는 여성스러운 리본 디테일과 실버, 레드, 블루 등의 컬러로 구성돼 여름 시즌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로버스의 젤리나(JELLINA)는 슬립온, 플랫, 글래디에이터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는 젤리슈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발등 부분에 배색 스터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살린 슬립온은 핑크와 민트의 비비드한 컬러감으로 장마철 우중충해진 기분을 전환하는 데 알맞은 아이템”이라며 “또한 고무 소재로 가벼울 뿐 아니라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의 플랫 젤리슈즈는 오피스룩처럼 에티켓을 갖춘 스타일에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의 젤리슈즈는 베이식한 컬러에 스터드 장식이 시크한 매력을 배가시켜 트렌디한 룩을 연출하는 데 알맞은 아이템으로 꼽았다. 그 외에도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아쿠아 슈즈도 장마철 패션 아이템으로 빼놓을 수 없다.

로버스에서 선보인 ‘재규아(JAGUA)’는 스포티한 느낌의 일반 아쿠아 슈즈와는 달리 캐주얼한 디자인과 화사한 컬러감으로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비비드한 컬러의 끈으로 포인트를 살린 여성 라인은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컬러와 함께 장마철 불쾌해질 수 있는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블랙과 레드 컬러의 배색으로 강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남성 라인은 장마철 포인트 아이템으로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착용감이 부드럽고 가벼워 평상시 야외활동에도 좋다.

로버스 관계자는 “레인슈즈는 장마철 빗물을 막아 주면서 스타일리시한 패션 연출에도 유용해 실용적인 레인 아이템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다양해진 레인슈즈 중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춘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장마철 패셔너블한 코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즈 멀티숍 레스모아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괌, 제주도 왕복항공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펠리's 바캉스 선물 팡팡’을 개최한다.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레스모아에서 여름철 대표 제품인 젤리슈즈, 아쿠아슈즈,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을 비롯해 로버스의 ‘빅토리아 트래블’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괌, 제주도 왕복항공권 및 한화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또한 행사 기간 중 KB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최대 5000점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장마에 이어 태풍에도 대비하려면 강한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방수 아이템이 필요하다. 특히 올여름에는 등산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레인패션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6월 3~9일)간 레인부츠와 레인코트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8%, 66% 증가했고, 우산 판매량도 43%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아웃도어용 장화와 우의 판매량은 각각 86%, 54% 증가했다. 아웃도어용 제품은 주로 활동성과 기능을 겸비한 제품이다. 여기에 스타일까지 살린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다프나 위너지퍼’(8만9000원)는 옆면에 지퍼가 달린 레인부츠로 기존 장화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신고 벗기 쉽고 밑창에 미끄럼방지 처리가 돼 있어 빗길에서도 안전하다. 색상은 블랙, 브라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핑크나 옐로 등의 ‘슈즈필 레인부츠’(2만2320원)는 귀엽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뮤즈몰 레인부츠’(1만5900원)는 체크무늬라 캐주얼하게 코디할 수 있다.

G마켓 인기상품인 ‘선덜랜드 호피무늬 레인코트’(14만620원)는 사파리형 아웃도어 우의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실루엣이지만 허리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이 있어 스타일도 살릴 수 있다. 스냅버튼 주머니가 있어 소지품을 보관하기도 좋다. ‘플라스틱아일랜드 야상변형 스트링 레인코트’(6만9000원)는 야외 활동하기에 좋은 야상 스타일 레인코트로 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더욱 편안하다. 적당한 두께감이 있고 오렌지, 카키, 블랙 중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끈끈한 날씨엔 꼼꼼한 클린징케어가 효과적

장마철 스타일만큼 신경 쓰이는 부분이 피부다. 장마 기간엔 대기 중의 습도가 높은 탓에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땀과 과도한 피지 분비로 메이크업도 부담스럽기만 하고 대기 중에 습도가 높아지면서 눅눅한 날씨로 피부가 촉촉하다는 생각에 더욱더 피부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장마철 피부야말로 높은 습도와 지나친 냉방 시스템으로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쉽고 과도한 피지 분비로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엔 피부가 끈적거리고, 건조함을 비교적 덜 느끼기 때문에 에센스나 보습 크림, 샤워 후 보디 크림이나 오일 등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칫 피부의 자체 수분막을 파괴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땀과 피지의 분비가 활발해져 피부에 유분기가 많아짐은 물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땀과 피지 등으로 유해물질이 피부에 잘 달라붙고, 오염물질과 과다 분비된 피지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이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클렌징 케어로 피부를 깨끗이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장마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리코스는 ‘마린 하이드로 앰플 EX’를 비롯해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마린 딥 클렌징 오일 등을 장마철 피부관리에 효과가 있는 상품으로 추천했다.

장마철엔 자기 관리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과 위생 등 주변환경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옥션은 장마철 대비 인기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먼저 여름침구류, 제습제, 공기정화 실물 등을 평균 1만원대 가격에 판매하는 ’옥PD의 여름준비 X파일’기획전을 실시한다.

눅눅한 실내를 쾌적하게 도와주는 ‘원형 참숯 1kg’을 70% 할인된 8900원에 선보이고, 여름 홑이불, 쿨젤방석 등 여름침구류도 50% 할인된 1만원 미만에 판매한다.

현대홈쇼핑도 ‘아르누보 면삼베 홑이불 3종’을 방송 판매한다. 또 비 오는 날 차량 내 축축함을 가시게 하는 탄력 있는 고무소재의 매트도 지속적으로 방송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일 ‘더원카매트’ 를 방송해 1시간에 약 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날씨에 민감한 유통가 장마철 대비 전략 각양각색

한편 날씨에 가장 민감한 업종은 무엇보다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 비해 취급하는 상품 종류는 적지만 좁은 매장에서 한정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그날그날 날씨에 따른 매출 변동의 폭이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의점은 일 2회에 걸쳐 본사에서 제공받는 일주일 치의 날씨 정보를 바탕으로 매일의 발주를 달리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각 점포에 날씨 예보 내용에 따라 발주수량을 조절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날씨에 따른 편의점의 경영전략에도 변화가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날씨가 더울 거라는 예보로 빙과, 맥주류, 음료 등의 판매 및 재고 확보에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했고 날씨에 민감한 상품을 중심으로 넓게는 황사에 대비한 마스크, 비에 대비한 우산 등을 매장에 항시 구비해 두어 편의점을 방문, 급하게 상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없어서 못 파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씨유(CU) 관계자는 “비나 눈이 온다면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음료 등의 발주량을 10~15% 정도 줄여 재고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폐기물량을 줄이는 한편, 우산 등의 발주량을 늘리고 상품 진열도 눈에 띄는 곳에 배치(점두 진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우산, 밀가루, 부침가루, 비스킷, 쿠키류가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씨유)’는 올해 유독 빨리 찾아온 장마 기간을 맞아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장마대비 상품 모음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마철 대비 제습, 방향·탈취제, 살충제 등 총 11종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 상품은 물먹는하마 2종, 페브리즈 4종, 살충제 5종이다. 제습제는 15~16%, 방향·탈취제는 20%, 살충제는 15% 할인된다.

장마철, 세균 번식 쉬운 주방관리 노하우

장마철 안전과 위생관리에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주방이다. 무더위와 비가 반복돼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장마철에 더욱 빈번하게 탈이 날 수 있다. 이를 방치했다가는 설사로 인한 탈수증과 임신부의 유산 등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주방생활용품 기업인 락앤락은 여름철 주방위생과 관련 몇 가지 관리 노하우를 제안했다. 우선 싱크대 및 음식물쓰레기의 철저한 위생 관리다. 여름철이면 배수구 및 음식물쓰레기에서 악취가 나기 쉽다. 높은 온도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빨리 부패하기 때문에 설거지 후 배수구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하고, 베이킹소다를 충분히 뿌려준 다음 식초로 씻어내라고 조언했다. 이때 커피, 차 등을 마시기 위해 뜨거운 물을 끓인 경우 남은 물을 배수구에 버려도 살균과 악취제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설거지 후엔 싱크대, 가스레인지 주변 벽을 중성세제나 살균세제로 깨끗이 닦고 마른걸레로 마무리해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칼과 도마는 식재료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개를 준비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의 지름길이다. 익히지 않은 육류나 어패류에는 다양한 세균이 있을 수 있는데, 세균에 오염된 칼이나 도마로 채소를 손질하면 교차 오염이 발생하기 때문. 또한, 사용 전 살균과 사용 후 세척도 중요하다. 특히 나무 소재 도마는 습기에 약하므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삶아서 소독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척 후 잘 헹궈서 직사광선에 건조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싱크대와 조리대 등 주방 곳곳이 깨끗하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바로 가족의 먹거리가 들어 있는 냉장고 때문이다. 보통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10℃ 이하에서 일반적인 세균의 증식은 대부분 억제되지만, 10℃ 이하 저온에서도 충분히 발육·번식하는 세균이 있다. 냉장고 내에서 번식한 세균들은 신선한 음식에 쉽게 전이될 수 있으므로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장마철에는 적어도 월 1회 냉장고를 청소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면 수건과 식초,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냉장고 세균을 단번에 잡을 수 있다. 수건에 식초를 묻혀 냉장고 내부를 부드럽게 닦아내면 식초물이 건조되면서 살균과 탈취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찌든 때는 미지근한 물에 면 수건을 적신 다음, 베이킹소다를 묻혀 닦으면 쉽게 빠진다. 이미 딱딱하게 굳어버린 음식물은 뜨거운 물에 적신 면 수건을 올려두고 충분히 불린 후에 닦으면 부드럽게 제거된다. 이때 거친 솔을 이용하면 냉장고 내부 표면이 손상돼 그 틈으로 세균이 오히려 번식할 수 있으니 반드시 부드러운 면 수건을 사용하도록 한다. 선반이나 냉기가 나오는 홈, 모서리, 패킹 사이처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더 꼼꼼히 살펴보자. 굳어버린 음식물, 먼지, 곰팡이 등이 끼어 번식하기 쉬운 곳이다. 면 수건으로 닦아내기 힘든 구석구석엔 면봉이나 헌 칫솔, 병을 닦는 솔 등을 활용하면 좀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락앤락은 이런 여름철 주방위생을 위해 친환경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으로 제작한 음식물쓰레기통과 얇고 가벼워서 세척과 보관이 편리한 셀렉션 도마, 식재료 크기와 종류에 따라 구별해 사용하기 쉬운 슬림시트도마 등을 이번 장마철 아이템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