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의 ‘영원한 숙제’는 바로 슬라이스와 훅 등 드라이브 샷의 문제다.
드라이브 샷은 앞서 설명한 대로 스코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는 특히 동반자들, 심지어는 앞뒤 팀에 대한 체면 문제까지 걸려 있다.
무조건 잘 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러나 드라이브 샷이 ‘똑바로, 멀리’ 날아가 준다는 것이 사실 ‘하늘의 별 따기’다.
<클럽에이스>와 특약을 맺고 연재하는 ‘5주간의 아주 특별한 레슨’ 두 번째 코너가 그래서 ‘김희정의 훅 클리닉’이다.
김희정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9언더파 63타를 친 적도 있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프로다. 요즈음은 SBS골프채널에서 ‘이봉원 김희정의 나이스샷’ 등을 진행하면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김희정은 훅이 발생하는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테이크어웨이에서 클럽이 너무 인사이드로 들어오거나 백스윙에서 클럽 헤드가 어깨선보다 처지는 경우, 어드레스 시 체중이 과다하게 우측에 있는 경우에 주로 발생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훅 클리닉의 핵심은 이 세 가지 훅을 유발하는 요인을 아예 제거하는 일이다.
1. 테이크어웨이에서 클럽은 어깨라인과 평행을 이뤄야 한다
<사진1>을 보자. 테이크어웨이 과정에서 클럽은 낮고, 길게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통상 여기서 클럽이 흔들리면서 출발부터 오류가 시작된다.
클럽이 너무 인사이드로 들어오면 클럽이 닫힌 채 스윙 과정이 진행돼 당연히 훅이 날 수밖에 없다.
연습장에서 거울을 보면서 스윙을 해보자. 양손이 허리 부근에 왔을 때 클럽헤드는 이미 스탠스 뒤쪽으로 넘어가 있을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김희정의 연습방법은 타석 오른쪽 뒷부분에 골프백을 놓는 것이다. 클럽이 골프백에 맞을까 봐 자연스럽게 클럽을 일직선으로 빼내는 연습이 이뤄진다.
3. 어드레스에서 체중이 오른쪽으로 쏠리지 않아야 한다.
2. 백스윙에서 클럽은 어깨선과 일치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두 번째 과제는 테이크어웨이에서 백스윙으로 가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충분히 밀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사진2>처럼 백스윙의 정점에서 클럽헤드가 어깨선보다 처지면서 페이스는 하늘을 보게 된다.
이런 자세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면 아무리 잘 쳐도 결과는 훅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양팔로만 스윙하는 ‘스웨이’가 가장 나쁘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처진 헤드를 되돌리려고 양손으로 낚아채는 결과를 초래한다. 김희정의 연습법은 백스윙에서 왼쪽 어깨가 뻐근할 정도로 턱밑까지 완벽하게 돌아가는 일이다.
3. 체중은 왼쪽과 오른쪽이 ‘4:6’의 비율로
어드레스에서 체중은 <사진3>처럼 오른발 쪽이 60%로 조금 더 비중이 높을 뿐이다. 그래야 임팩트 순간 체중이 확실하게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파워를 볼에 전달한다.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의 체중이동 모습을 연상하면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러나 의식적으로 오른발 쪽에 체중을 싣는다. 머리를 볼 뒤에 끝까지 남겨두겠다는 집념이다.
임팩트가 어드레스의 재현이라는 점에 비추어 이는 임팩트에서도 체중을 오른발 쪽에 남겨두게 되고, 결과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
정리=아시아경제신문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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