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바캉스, 멀리 가지 말자-국내편

가족 동반 ‘카라반’ or 도심지 ‘호텔패키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바캉스 시즌이 임박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제주도 항공권을 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가족들과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올여름은 ‘카라반 캠핑’을 추천한다. 1박당 10만원 안팎이면 태안, 홍천, 울릉도 등지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지방으로 갈 여유가 없다면 도심지 호텔의 서머패키지를 이용하는 것도 피서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실 단거리라도 해외여행을 간다는 건 번거로운 일일 수 있다. 괜히 새 옷도 사야 할 것 같고, 여행 안내서도 사야 할 것 같고, 환전도 해야 하고 말이다. 실제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국내여행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지난 2012년 만 19세 이상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 여행지로 국내여행을 고려하는 사람이 88.6%로 해외여행을 고려하는 응답자(11.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내여행 예정자들은 바다(66.2%, 중복 응답) 또는 계곡(47.5%), 휴양림(35.8%), 섬(18.8%)순으로 여행지를 고려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여행장소는 동해안(55.2%, 중복 응답)과 남해안(38.4%), 제주도(29.6%), 서해안(26.4%)순이었다.

    

제주도행 항공권 1만원대로 해결

올여름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주목하자. 제주항공은 7월 중 이용 가능한 김포~제주 노선의 항공권을 최저 2만82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편도. 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포함. 환율 및 유가에 따라 일부변동 가능). 부산~제주 노선의 경우 같은 기간 최저 2만58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6월 중 이용 가능한 김포~제주 항공권을 최저 1만9900원(편도. 공항사용료, 유류할증료 미포함)에 판매한다.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항공권을 1만5000원(편도. 공항사용료, 유류할증료 미포함)에 제공한다. 여행기간은 7월 1일부터 25일까지다.

G마켓에서는 제주 하얏트 리젠시 호텔  2박 3일 카텔(54만3500원, 6월30일 기준)을 선보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특급 호텔과 렌터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라면서 “호텔의 수영장과 헬스클럽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라고 전했다.

국내에 갈 만한 데가 어디 제주도뿐인가. 인터파크투어는 이른 해수욕장 개장일에 맞춰 <전국 해수욕장 조기 개장! 인근 호텔&콘도> 기획전을 진행한다. 동해, 서해, 남해 등을 지도에서 클릭하면 주요 해수욕장 개장일 등 상세정보와 함께 주변숙소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총36개 상품이 등재돼 있는데, 주요 상품으로는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메이플비치 골프 앤 리조트(6만6000원~)’, ‘서해 한화리조트 대천(12만3000원)’, ‘힐튼 남해 골프 앤 스파리조트(24만7910원~) 등이 있다.

 

일반적 여행 패턴 지루하다면 ‘카라반’ 제안

모두투어 카라반. 태안 학암포.

캠핑, 글램핑, 아웃도어…. 언제부턴가 지겹도록 들려오는 말이다. 자주 들려서 가본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사실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다면? 올여름에는 ‘카라반 캠핑’을 제안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반 숙소와 개념은 비슷하나, 카라반에서 숙박하며 캠핑에 필요한 제반사항들이 준비되어 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대도 1박 기준 10만원 안팎이라 큰 부담이 없다.

모두투어는 ‘학암포’와 ‘석장리’ 두 곳에서 카라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학암포는 태안반도에 있다.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있고 갯바위에서 해양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총 25개 카라반(2인용/4인용)을 운영하며 비수기 8만원 성수기 19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한때 야외조각공원으로 유명했던 연천 석장리에는 총 17개의 카라반(2인용/4인용/6인용/8인용)을 운영 중이며 가격은 학암포와 동일하다. 모투투어 관계자는 “정통 캠핑을 추구하지는 않으며 캠핑에 처음 도전하는 고객을 겨냥해 블루오션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예카투어 홍천강변 캠핑클럽 캠핑카라반(11만9000원, 주말 기준)을 준비했다. 캠핑장이 홍천강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낚시하기에 좋다. 인터파크투어는 순천만 인근 ‘금산카라반리조트’ 숙박 상품을 최대 3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금산카라반리조트는 5월 말 개장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카라반리조트다. 다양한 수입 카라반 80여 대와 인디언텐트, 글램핑 텐트 및 단체존으로 이뤄져 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동문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갈 수 있다. 정상가 10만원인 ‘인디언텐트 7평(4인 기준)’은  최저 6만1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에어매트 3개(침구 포함), 좌식테이블, 롤카펫, 랜턴 등을 갖췄다. ‘인디언텐트 9평’은 최저 8만4천700원부터다. 그 밖에도 2~4인 기준 ‘일반형 카라반(9만2천400원~)’, 4인 기준 ‘고급형 카라반(12만3천200원~)’도 준비돼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이 소유한 미국 최대 카라반  회사인 Forest RV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수입 카라반에서의 숙박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침대, 화장실·샤워실을 비롯해 냉장고, 전기레인지 등 취사도구 일체, TV, CD 플레이어 등 내부 시설을 갖춰 불편함을 덜었다”고 언급했다.

충남 태안백사장해수욕장 카라반파크 ‘인디언텐트 빌리지’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단독 특가 판매 건으로 정상가 20만원의 인디언텐트와 카라반을 최저 7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2박 이상 예약 시 추가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한편, 울릉도에도 6월 중 카라반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더없이 좋은 관광지이나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총 20대의 카라반이 설치될 예정이며 한 대당 수용 가능 인원은 최대 5명이다. 1박 대여료는 비수기(12월~3월) 주중 10만원, 주말 12만원이며, 성수기(4월~11월)에는 주중 12만원, 주말 15만원이다. 극성수기(7월 25일~8월 10일 및 연휴기간)에는 주중, 주말 모두 19만원이다. 이용 문의는 울릉도카라반파크로 하면 된다.

 

도심 속 휴양 즐기고 싶다면

바캉스를 위해 며칠간 시간을 낸다거나, 이것저것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해도 낙담하기에 이르다. 흔히 ‘도심 속 휴양’이라고 불리는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해외여행 혹은 도심을 벗어나 휴가를 떠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것이 호텔 패키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가족 혹은 연인 모두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호텔 패키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팁. 우선 호텔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가면 좋다. 패키지에 포함된 자잘하지만 다양한 혜택과 체크인-아웃을 비롯해 각종 이용 시간 등을 알고 타임 스케줄을 짜야 서비스를 십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가 있다면 이그제큐티브급 이상 객실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그제큐티브 룸 이상의 객실을 이용하는 패키지는 아침 식사 포함 외에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하루 종일 차와 쿠키, 과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저녁 5시30분부터 8시까지 간단한 스낵과 와인, 칵테일이 무료로 제공되는 ‘해피아워’도 즐길 수 있다. 만일 호텔에서 특정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면 짬을 내서 꼭 참여하는 게 좋다. 의외로 당첨확률이 높고, 선물도 푸짐하다. 잠깐 수고한 것으로 패키지 이용 가격보다도 더 큰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이따금 해외여행 경품도 있다. 마지막으로 예약하기 전에 궁금한 사항은 꼭 물어보자. 이를 테면, 아기가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호텔마다 아기 침대가 준비되어 있다. 미리 요청하면 무료로 준비해준다.

<표> 2013 특급호텔 서머패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