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의미 있는 고점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피의 2000선 돌파와 코스닥지수의 5년래 최고치 경신이다. 코스피 2000선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두 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수급상황을 고려한다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정환 대우KDB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수급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최근 변화하고 있는 주요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면이 많다. 뉴욕 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이 높은데 이와 맞물려 달러화 강세가 제한될 전망이다. 최동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락만 아니라면 S&P500의 완만한 조정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다”며, “S&P500 및 달러화 강세 제한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일본 증시의 단기 조정 국면 진입은 엔화 약세가 제한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일본 증시 및 엔/달러 환율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원/엔 환율이 상승하며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불안요인도 여전히 공존한다.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는 글로벌 경기의 저성장, 특히 제조업 부문에 대한 우려로부터 시작되는데 글로벌 PMI 지수가 의미 있는 반등에 나서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상당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정부 및 중앙은행들이 보다 성장성 제고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각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는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수준을 완화시켜 주는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향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종목의 상승이 곧 코스피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코스피 2000선 안착 여부가 이들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는  IT주식과 자동차주식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안정적인 수급 아래 반등이 일어난다면 긍정적인 코스피의 움직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