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원자재 가격이 완만한 수요 증가와 공급 확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2013년 국제원자재 가격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와 철강부문은 하향안정세, 곡물류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철금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의 경우, 수요 둔화와 비OPEC 회원국의 생산증대로 인해 하향안정세가 예상되나 지정학적 위험, 유동성 자금의 상품시장 유입가능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부문의 경우 철광석은 중국의 수요둔화로 하향안정세를, 철강제품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가격하락 폭이 컸던 비철금속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는데 동, 알루미늄은 완만한 수요증가와 재고소진으로 인해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니켈과 아연의 경우에도 중국 등 주요국의 수요증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였다.

반면, 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곡물류의 경우 경작면적 확대 및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체의 중간재투입 중 수입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에 달하는 만큼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은 엔화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업체에게 다소나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자재 가격 급등 시기를 대비해 이번 기회를 원가절감과 가격경쟁력 강화 등 체질개선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일부 품목의 경우 전망과 달리 기상이변 등의 영향으로 가격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