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격적 양적완화로 인해 중국의 대일본 수출과 투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단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4월 일본에 대한 투자가 25.8%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발표된 1분기 중국과 일본의 무역총액은 708억 7천만 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10.7% 줄었다. 중국의 대일본 수출도 지난 4월 8.5%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기업들이 전세계 142개국의 2040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투자액(비금융 부문 기준)은 295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이 중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투자액은 113억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38%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러시아에 대한 투자가 각각 25.8%, 40.9%로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호주, 아세안, 미국에 대한 투자는 각각 86%, 77%, 76% 늘어났다.

선단양 대변인은 “엔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지난 1월 처음으로 7위안대가 무너진 뒤 다시 6위안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특히 일본에 노동집약적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1분기 경기 실적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엔저의 공습이 계속됨에 따라 중국 내에서 이를 유발한 ‘아베노믹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