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붉게 물들었다. 주식시장이 열린 4영업일 중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상승 마감했다. 이에 주 초반 1940선이었던 코스피지수는 주 후반에 198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15일에는 엔달러 환율이 102엔을 넘어섰음에도 코스피지수는 2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상승세 지속여부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에 발표된 OECD 전 세계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대내외 악재들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게다가 추가경정예산과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그간 중소형주대비 약세를 보였던 대형주들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우려 감소가 대형 수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건설과 증권 업종의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등 대형주 전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춤했던 IT섹터의 시장 주도력 회복도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 낙폭과대 종목을 선정할 때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낙폭과대, 수급모멘텀의 회복 여부, 실적모멘텀의 개선 여부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업종을 선정했다. 제약‧바이오, 반도체, 상업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외국인의 매수세 회복도 기대된다. 뱅가드 추종지수 변경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이르면서 추가적으로 출회될 물량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주 개인은 64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0억원, 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7%), 운수장비(3.5%), 운수창고(3.3%), 기계(3.1%), 화학(2.8%), 전기전자(2.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반면 의약(-3.7%), 종이목재(-2.4%), 의료정밀(-0.6%), 섬유의복(-0.6%)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