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최하등급인 ‘CCC’에서 ‘B-’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그리스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지난해 5월 국가신용등급이 ‘CCC’로 강등된 지 1년 만에 채무불이행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피치는 그리스에 대해 “정치적,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있고, 경제가 재균형화를 이뤄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제조정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고,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상승이 완화된 점도 상향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다만 정부부채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확신하기 어려우며, 이는 경제회복과 본원적 재정흑자 유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등을 통해 내년 이후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논의고 있는 상황과 연계돼 유로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영국에서 개최된 G7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엔화 약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이로써 다시 한 번 엔화 약세를 주요국이 용인하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가다.

그러나 향후 일본 정부의 정책 내용에 대한 견제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호상 삼성선물 이코노미스트는 “G7이 엔달러 환율의 100엔 돌파를 일정부분 용인했지만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내수 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주요 의제였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일본 정부의 정책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은 플로서(Plosser)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자산매입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로서 연은 총재는 “FED는 6월 18~19일 개최 예정인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추세가 크게 바꾸지 않는다면 연말 이전에 자산 매입을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