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형 사원 “회사의 철학이나 가치관에 공감해 입사”
하창형 사원은 지난해 공군장교로 복무하던 중 학교선배가 근무 중이던 마이다스아이티에 대해 듣게 됐다. 대학에서 토목환경공학을 전공해서 토목소프트웨어 글로벌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던 터라 낯설지는 않았다.
올해 1월에 입사한 하 사원은 입사하게 된 동기에 대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가치관에 크게 공감했다”며 “겉으로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많이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이다스아이티의 특징은 직원들이 많이 웃는 회사라는 점이라고 하씨는 소개했다. 그는 “면접에 참여할 때 진행하던 분이 많이 웃어 보기 좋았다”며 “자칫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열정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긍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늦게 가라고 하는 선배는 아무도 없어요.”
하창형씨는 하루 16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한다. 그래도 피곤함을 모른다고 하씨는 말한다. “직원이 주인처럼 일하는 회사 분위기이며, 본인이 만드는 제품이 세계1위라는 성취감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윗선에서 내려지는 일방적인 지침을 따르기보다는 자발적인 열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채용절차에서도 마이다스아이티는 남다르다. 서류전형, 필기, 1차, 2차, 3차 모두 50분에서 1시간을 할애한다. 30분 간 다중 면접을 실시하는 다른 회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압박면접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씨는 면접관이 “우리 회사 왔을 때 가슴이 뛰었냐”고 묻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진 못했다. 그때 면접관은 “바로 대답이 안나오는걸 보니 별다른 감동이 없었나 보다”라고 말해 하씨를 당황케 했다. 하씨는 이러한 압박질문에도 “회사에서 나를 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매주 마라톤대회를 갖는다.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1km를 뛸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초봉은 4000만원 선으로 대기업 상위 수준이다. 기본급과 상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매년 20여명을 채용하는데 경쟁률은 300대 1에 달한다. 자격이나 기술로 인한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하지는 않는다. 회사의 복지도 남다르다. 판교테크노밸리 본사 4층에 위치한 임직원용 카페테리아에서는 특급 호텔 부럽지 않은 식사가 나오며 최신 헬스시설을 갖춘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미국 등 해외 유학기회도 제공한다.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이런 투자를 하는 것은 이형우 대표의 남다른 ‘사람 욕심’ 때문이다. 18년 간의 샐러리맨 생활을 마치고 마이다스를 창업한 이 대표는 “경영도 사업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나의 직업과 취미, 특기는 사람 키우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람은 수단이 아닌 목적”이라고 기회 있을 때 마다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축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인 AEC(Architecture Engineering&Construction) 솔루션 중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분야에서 벌써 5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국산 소프트웨어로 세계 공학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마이다스아이티는 2000년 9월 설립됐다. 이후 2002년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 분야 소프트웨어를 일본에 수출하고, 2004년엔 국내 AEC CAE 소프트웨어 분야 1위에 올랐다. 마침내 2007년엔 창업 7년 만에 AEC CAE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정상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호주 세계 선진 6개국만이 보유한 핵심 기반기술로 전 세계 62개국의 10만여 기술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95%, 해외에선 30%의 시장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