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에버랜드가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4월 20일 개장한 ‘로스트밸리’를 통해서다. 로스트밸리에 가면 평소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과 희귀동물을 대거 볼 수 있는데 관람 방식이 독특하다. 세계 최초로 수륙양용차를 도입, 물위와 땅을 가리지 않고 다니며 동물들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초식동물인 코뿔소와 육식동물인 치타가 동거한다. 앙숙관계인 사자와 하이에나도 같이 산다. 세계 최고의 출산 기록을 보유한 기린 ‘장순이’도 여기 있다. 코끼리 계에서는 글로벌 스타로 통하는 ‘코식이’도 있다. 코식이는 말하는 코끼리다. 새하얀 사자를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거다. 이곳에 가면 백사자 뿐 만 아니라 바위너구리, 산양, 바바리양에서부터 일런드, 세이블엔틸롭까지 희귀동물과 천연기념물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에버랜드가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를 4월 20일 오픈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았던 전설 속 낙원을 콘셉트로 한 로스트밸리는 바위 협곡·동굴·사바나 등 7개 테마존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이 낙원을 약 12분 30초 간 탐험하게 된다. 그 시간동안 1만6000평 규모의 공간에 살고 있는 20종 150여 마리의 동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특별한 탐험 방법이다. 관람객들은 ‘수륙양용차(陸兩用車)’를 타고 낙원을 누비게 된다. 이는 말 그대로 땅과 물위에서 모두 운행 가능한 차량인데, 세계 테마파크 최초로 도입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파리에서 버스, 트럭 등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해 동물을 관람한다”면서 “로스트밸리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육지와 물위에서 동물을 관람할 수 있어 타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고 언급했다. 로스트밸리는 에버랜드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신장 100cm 이하 어린이와 장애우는 보호자 동반 시 이용할 수 있다.

7월 부터는 ‘생생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한편, 사자·백호·불곰 등 맹수들이 살고 있는 기존 사파리월드도 로스트밸리 오픈과 함께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백사자, 벵갈호랑이, 하이에나 등 9종 80마리의 맹수들을 15분 동안 관람하는데 로스트밸리 지역까지 사파리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로스트밸리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에버랜드가 글로벌 테마파크로 한층 더 도약하기 위해 ‘동물원’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만든 사파리다. 이에 따라 비단 관람에만 신경 쓰지 않고, 편의시설과 아이 교육에도 집중했다. 우선 한 번에 120대의 유모차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유모차 보관소를 설치해 엄마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7월 부터는 생생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 때는 평소 방문이 어려운 동물사 관람·동물 먹이 주기 등을 사육사의 설명과 함께 체험하는 ‘백사이드 체험프로그램’과 온 가족이 함께 배우는 ‘생생체험교실’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생생체험교실은 한 시간 동안 코끼리, 기린 등 대형 초식동물을 코앞에서 관찰하고 사진도 촬영할 수 있어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안성맞춤이다. 참가비용은 체험 프로그램별로 다른데,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